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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울음소리 커진 배경은

2022년 하반기 8개월 연속 결혼↑
2년 이내 출생아 작년 5.9% 늘어
52.5% “결혼해야” 인식 변화 한몫
향후 1∼2년 출생아 증가세 보일 듯

전문가 “정부,단기성과 집착 말고
보육체계 정비,중장기 대책 마련을”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이 0.75명을 기록하면서 9년 만에 반등에 성공한 건 코로나19 이후 미뤄졌던 혼인이 2022년 하반기부터 이듬해 상반기까지 늘었던 효과가 시차를 두고 출산 증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30대 초중반의 인구 규모가 커진 점도 출산율 반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서울의 한 여성병원에서 신생아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뉴스1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1월(-7.5%),2월(-3.0%),3월(-7.1%) 감소세를 보였지만 4월과 5월 각각 2.9%,2.7% 증가하며 반등했다.이후 6월 1.7% 감소했지만,7월부터 12월까지 5.9~14.3%로 증가세를 지속했다.그 결과 지난해 출생아 수는 2023년 대비 3.6% 늘었다.

합계출산율이 바닥을 친 건 코로나19 이후 미뤄졌던 혼인이 2022년 8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증가한 점이 시차를 두고 출산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혼인 건수 증감폭을 보면 2022년 6월과 7월 각각 8.2%,5.0% 줄었지만 8월 6.8% 늘어난 이후 이듬해 3월(18.8%)까지 8개월 연속 증가했다.아울러 결혼 후 2년 안에 낳는 출생아 수는 지난해 7만9100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4400명(5.9%) 증가했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반등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52.5%로 2년 전보다 2.5%포인트 늘었고,한 가정의 이상적인 자녀 수에 대한 응답도 2명이 66.9%로 가장 높았다.지난해 혼인 건수는 22만2000건으로 1년 전보다 14.9% 늘었는데,이 증가율은 1970년 연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30대 여성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제2차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인 에코붐 세대(1991~1996년생)가 결혼·출산 적령기에 접어들면서 저출생 반등의 동력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30~34세 여자인구는 2017년 160만9609명에서 2020년 150만9323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하지만 2021년 154만454명으로 증가로 전환된 뒤 2022년 157만9679명,2023년 161만3298명,2024년 164만4334명으로 늘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당분간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해 10월‘NABO 경제전망’을 통해 합계출산율이 2023년 0.72명으로 저점을 찍은 뒤 올해 0.76명,바카라 꽁 머니 베스트 온라인 카지노2026년 0.77명,2027년 0.77명,2028년 0.76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출산율이 반등했다고 해도 인구 소멸 위기는 여전한 만큼‘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한국 바로 위에 있는 스페인만 해도 1.16명으로 우리나라와 격차가 컸다.인구 구조 측면에서 봐도 30~34세 여성인구(통계청 장래인구추계)는 2033년(146만1190명) 150만명 밑으로 추락한 뒤 2035년 131만8577명,2036년 123만9807명으로 감소하고 2050년에는 96만4456명으로 줄어드는 등 향후 10년 정도가 저출생 대응이 집중돼야 하는 시기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단기성과에 집착하기보다는 출생아 증가에 맞춰 관련 출산·보육·육아 체계를 잘 정비하고 중장기적 대책 마련에도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상림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최소한 1~2년 정도는 출생아 수가 늘어나는 국면으로 갈 것”이라면서 “출생아 수가 증가한 건 정부가 최근 홍보하고 있는 정책 효과보다는 코로나19로 미뤘던 혼인이 이뤄진 점이나 인구학적 요인이 크다”고 말했다.이 책임연구원은 “단기적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결혼과 출산이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산후조리원,아벤카지노보건의료 시스템이 잘 작동하는지 살펴 취약지역에 있는 분들,고위험 산모들에게 문제가 생기는 걸 막아야 한다”며 “‘출산 반등기에 맞는 저출생 정책’을 펴야 하고,중장기적으로 성과를 낼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혜미 대통령실 저출생대응수석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확고한 (저출생) 추세 반전으로 이어가기 위해 올해도 효과가 검증된 정책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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