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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 (191) 성인 여드름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대표원장 겸 대한의학레이어학회장. 여드름은 사춘기 청소년의 85~95%가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여드름이 가장 많이 나는 나이는 남자가 16~19세,우리 은행 블록 체인여자는 14~16세다.그래서 20대 성인이 되면 여드름 고민을 떨쳐버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하지만 성인이 된 뒤에도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25~50세 성인의 여드름을 '성인 여드름(adult acne)'이라고 한다.

의학저널에 발표된 메타 연구에 따르면 성인 여드름의 유병률은 12~54%에 이른다.성인 여드름 환자의 80%는 청소년 때부터 여드름이 있었던 사람들에게 성인이 된 뒤에도 계속 나는 경우였다.

성인 여드름의 뚜렷한 특징은 여성 비율이 남성보다 2~4배 높다는 점이다.청소년기의 여드름 비율은 남녀 차이가 크지 않다.성인 여드름은 왜 나며,여성이 남성보다 더 여드름에 시달리는 것일까?

여드름의 발병 과정은 청소년이나 성인이나 다르지 않다.과도한 피지 분비,에볼루션 게임 종류각질에 의한 모낭 막힘 등에 의한 여드름균(P.acnes) 과다 증식이다.여기서 주목할 게 '모낭 막힘'이다.피부의 각질층은 강력한 피부 보호막이다.이 역할을 다한 각질은 스스로 떨어져 나가고 아래에서 새로 올라온 각질이 그 자리를 채운다.그런데 간혹 각질이 모낭을 막는 경우도 생긴다.그러면 피지샘에서 분비된 피지가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못하고,피지샘에 고인다.이러면 여드름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각질처럼 피지 분비를 막는 요인으로 '화장품'도 꼽을 수 있다.화장품은 색조·보습 등 여러 제품이 있는데,기본적으로 얼굴 피부에 일종의 얇은 막을 형성한다.이런 환경이 반복되면 피지 분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여드름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성인 여드름의 여성 비율이 높은 이유로 화장품을 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K-뷰티'가 주목받듯 화장품은 현대인의 필수품이 되고 있다.요즘은 초등학생들도 화장품을 쓰기 때문에 생애 전체로 보면 화장품 사용 기간이 점점 더 늘고 있다.화장하는 남성들도 많다.화장품을 사용하되,그것이 피지 분비를 막는 등 피부에 짐이 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화장하는 것만큼,꼼꼼히 화장을 지워야 함은 물론이다.

성인 여성 여드름과 관련해 우려되는 또 다른 요인이 '흡연'이다.국내 흡연율은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으나,20~30대 여성 흡연율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담배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사실은 상식처럼 돼 있는데 피부 건강에도 마찬가지다.흡연도 성인 여드름 발생률을 높인다.흡연은 여드름을 염증성 여드름으로 악화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염증성 여드름이 3주 이상 지속하면 패인 여드름 흉터 발생 확률이 높아지며,붉은 자국 등 여드름성 색소 질환을 동시에 초래한다.여드름의 발병 원인으로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게 '급격한 혈당 상승'이다.가공·초가공 식품 등을 먹고 혈당이 가파르게 오르면 인슐린이 분비되는데 이때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IGF1)'도 많이 분비된다.

'혈당 스파이크'가 피지 분비를 늘려 여드름 발병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는 연구도 나온다.다이어트뿐 아니라 피부 건강을 위해서도 과자·케이크·아이스크림·탄산음료 등 가공-초가공 식품을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

화장품,스포츠 토토 배트맨 비타임흡연,혈당 스파이크 외에도 성인 여드름을 초래하는 원인은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 사용,저녁메뉴 월드컵마스크 착용 등 무척 다양하다.이 가운데 화장품은 많은 사람이 사용한다는 점에서 성인 여드름 원인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의학적으로도 '화장품성 여드름(acne cosmetica)' 개념이 있다.

성인 여드름도 염증성으로 나빠지기 전에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

외부 기고자 - 김영구(대한의학레이저학회장)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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