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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젤렌스키,평화위한 준비 안돼 있어"
양국간 '광물 협정'도 체결하지 못한채 끝나
젤렌스키 "미국도 러시아의 위협받게 될 것"
트럼프 "협상하지 않으면 우리는 빠지겠다"

연합뉴스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전후 안전보장 등을 논의하기 위해 28일(현지시간) 열렸던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정상회담이 시작부터 현저한 입장차를 보이면서 양국 정상간 격렬한 말싸움으로 이어진 끝에 결국 파행으로 막을 내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젤렌스키가 평화를 위한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며 "그는 준비가 되면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의 분수령이었던 이날 회담이 '광물 협정'도 체결하지 못한 채 끝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며 속도를 내던 종전 협상도 당분간 교착 상태에 빠져들게 됐다. 
 
앞서 양국 정상은 회담 시작과 동시에 온도차가 분명한 각자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언성이 높아졌다.TV로 생중계중이었는데도 전례없는 양국 정상간 격론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과거 사례 등을 언급하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고,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의 친분을 거론하며 푸틴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은 25번이나 자신의 서명을 어겼다"며 "단순한 휴전 협상은 수용할 수 없고 안전보장이 없으면 휴전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은 오바마와 바이든은 존경하지 않지만 나는 존경한다"며 푸틴 대통령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킬 것이란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더 나아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금은 거대한 바다가 놓여져 있어 느끼지 못하지만 미국도 언젠가는 러시아의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하자,토토 포인트 이관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이 우리가 무엇을 느끼게 될 지에 대해 말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계속해서 전후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문제를 언급했고,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3차 세계대전과 도박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 배석한 밴스 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언론을 앞에 두고 백악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자신의 주장만을 반복하며 내세우는 것은 '무례한 일'"이라며 "먼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감사 표시가 우선"이라고 가세했다. 
 
밴스 부통령은 "당신(젤렌스키)은 민주당의 선거 운동을 위해 펜실베이니아에도 가지 않았느냐"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급기야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쥐고 있는 '카드'도 없고 정말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해있다"며 "협상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빠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이처럼 예정됐던 정상회담이 파행을 빚으면서 젤렌스키 대통령도 서둘러 백악관을 떠났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백악관에서 떠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날 정상회담 후 예정됐던 합동 기자회견과,우크라이나의 희토류 개발 등을 포함한 '광물 협정' 서명식도 열리지 않았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떠난 뒤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미국 대통령과 의회 그리고 미국 국민들에게 감사하다"면서도 "우리는 정의롭고 항구적인 평화가 필요하고,우리는 정확히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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