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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미국 풍력에너지 산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대로 제동이 걸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풍력에어지 개발업자들이 일부 프로젝트를 연기하고 있다면서 “계획들이 불확실한 상태”라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대표적으로 토탈에너지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계획했던 해상 풍력 에너지 개발을 보류했다.

풍력 프로젝트 연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에 따른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중단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쏟아낸 행정명령 중에는 육상·해상 풍력 프로젝트에 대한 허가 및 임대 중단 등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달 20일 풍차 터빈 날개가 도는 모양으로 손가락을 돌리며 “우리는 풍력발전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크고 보기 흉한(ugly) 풍차 터빈이 주변을 망친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해상 풍력 프로젝트에 뛰어든 에너지 기업들의 손실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셸은 10억달러(약 1조43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봤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해상 풍력 프로젝트로 인한 것이다.

덴마크 에너지 회사인 오르스테드는 미국 해상 풍력 사업에서 17억달러(약 2조430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대규모 적자 여파로 2030년까지 투자 계획을 4분의 1로 줄였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 제정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 공제 지속 여부 등도 불확실해졌다.트럼프 대통령은 IRA에 대해 “사기”라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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