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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전쟁 예고에 글로벌 물동량 둔화 우려…해상운임 하락세
미국의 대(對)중 선사·선박 규제 등 변수와 환율리스크에 대응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2025.2.1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올해 들어 글로벌 해상운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수출기업 중심으로 물류비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비용 절감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무엇보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 일환으로 수출 물량을 늘려왔지만 미국의 대(對)중 선사·선박 규제와 국제 해상운송 서비스 수수료 부과 추진 등으로 선박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최근 1600선(1595.08)을 하회하며 지난해 초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트럼프호(號) 출범 이후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낙폭을 키우고 있다는 해석이다.업계에서는 트럼프가 세계 각국에 대한 관세 전쟁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물동량 둔화에 따른 해상운임 하락 여파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SCFI는 1월 첫째 주 2505.17에서 출발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24일 2045.45로 하락,한 달 만인 지난 21일에는 1595.08을 기록했다.

해상운임 하락 전환으로 유럽향(네덜란드 로테르담)의 경우 최고 1만2000달러에서 현재는 3000달러 수준으로,m.2 ssd 슬롯 없을 때미주 서안(LA)은 1만 달러에서 3000달러로 하락했다.미주 동안(볼티모어) 역시 1만3000달러에서 40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해상운임은 지난해 초 1500달러 선에서 7700달러까지 오르면서 라면 등 식품과 뷰티 등 수출 업체의 물류비 부담이 급증한 바 있다.최근 하락 전환으로 다소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관측 속 다만 고환율 기조로 부담 완화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유럽향 선박은 현재 후티 반군의 수에즈 운하 공격 여파가 지속하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 아래까지 내려갔다가 현지에 도착하고 있다"면서 "최근 해상운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정상화'로 봐야 한다"고 짚었다.

LG생활건강 측도 "해상운임이 하락 추세지만 주요 국가의 관세정책 등으로 해상운송 수요의 불확실성은 확대되고 있다"면서 "고환율 리스크로 아직까지는 전반적으로 물류비가 감소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ODM업계 역시 "협력사가 주로 중소기업으로,지난해 최고점 대비 하락 전환했지만 물류비 하락 효과는 아직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물론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긍정적인 면이 있겠지만 여전히 환율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업계에서는 수에즈나 파나마 운하의 트럼프발 불확실성에 예의주시하면서도 중국발(發) 변수도 경계하고 있다.미국이 중국 선사 및 중국산 선박 등 국제 해상운송 서비스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중국발 유럽,남미,전국 스크린 경마장동남아 등 수출 공급망 변화와 물동량 증가도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선 중국발 선적을 포함해 아시아 역내 수요 감소로 선박 확보나 출항이 연기되는 상황은 해소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글로벌 물류는 공급망의 리스크(전쟁,파업,운임 상승 등)에 따라 수출 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납기 지연을 우려해 운송모드 및 루트를 다변화해 공급 리드타임을 안정화시키고 있다"면서 "현지 사정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수출 물량을 모니터링하고 컨테이너 적재율을 높이는 등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해상운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원 사업도 확대될 전망이다.한국무역협회는 9개 국적선사와 세계 22개 주요 노선에 대한 해상운송 지원사업에 나선다.기업의 물류비 부담 경감과 안정적 선복 확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 확대 추세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공급 딜레이'는 가장 민감한 부분"이라면서 "전 세계 해상 물동량에서 중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룰렛 프로그램트럼프의 대(對)중국 규제와 관세에 따른 밀어내기 물량 변동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해상운임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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