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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주간 기업 최고 경영자들의 동향을 살펴보는 'CEO 풍항계' 시간입니다.
이번주 주목을 받은 CEO는 누구고,또 어떤 행보를 보였을까요.
성승환,네이마르 포커김주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이번주 CEO 풍향계의 첫장을 장식한 인물,바로 대한상의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입니다.
국내 20대 그룹 CEO들로 민간 경제사절단을 꾸려 미국을 찾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관세를 무기로 세계 경제판을 흔들고 있는데,우리는 비상 계엄 후폭풍에 빠져 있죠.
정상외교가 공백이니 정부 역할론에도 제약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막대한 투자금 날리게 생긴 기업들,뒷짐만 지고 있을 수는 없었겠죠.
<최태원/대한상의 회장(지난 19일)>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 미팅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금 반도체 우리나라 위기라는 얘기도 많은데) 위기도 기회도 있죠."
그런데 러트닉 미 상무장관의 투자금 10억 달러 발언을 놓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투자 독려 차원이다,아니다,계산기를 들이민거다,누누 카지노정 반대죠?
주목할 건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뒤이어 방미했다는 점입니다.
기업들이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을 바꿀 수는 없죠.
일단 기업들이 통상외교의 물꼬를 트는 데 힘을 보탠 만큼,우리에게 유리하도록 협상을 이끌어나가는 것,이제 정부가 능력을 발휘할 시간이 아닐까요.
다음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입니다.
올해 재계 총수 가운데 연봉 1위 자리에 오를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의 등기임원을 맡았는데,기아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3월 중순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올해부터 보수를 받기로 한 겁니다.
기아 주총 안건은 이사 보수 한도를 80억원에서 175억원으로 100억원 가까이 높이는 내용인데요.
아직 수치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정 회장의 지난해 연봉이 140억원으로 점쳐지니 합치면 200억원이 넘겠죠.
2023년에 122억원을 받으며,177억원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이어 재계 총수 연봉 2위에 올랐던 만큼,이번에는 연봉킹에 등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총수 자리에 오른 2020년 59억8천만원을 받았습니다.
취임 5년만에 연봉이 4배 가량 수직 상승하게 된 거죠.
현대차그룹이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보니 고개가 끄덕여지는 점도 있습니다만,주주들,또 소비자들은 어떤 평가를 할지 궁금하네요.
저희가 주목한 세번째 CEO,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입니다.
공식 취임 한달만에 교량 붕괴라는 초대형 악재를 맞게 됐습니다.
우리나라가 아닌 줄 알았다.
이 화면 보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흔히 말하는 전형적인 후진국형 사고죠.
지난 화요일 아침에 벌어진 믿기 힘든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네 분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고,여섯 분이 다쳤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0개월 전 전남 무안군의 아파트에서 무려 5만여건의 무더기 하자가 발견돼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습니다.
당시 "최고 수준의 품질 확보를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지만,반년 뒤 하자 판정 건설사 1위에 올랐습니다.
이같은 반복되는 품질 논란에,공사 현장의 기본 중의 기본인 안전 문제를 노출하면서 이미지 실추는 물론 중대재해처벌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주 대표,사고 하루만에 사과문 내고 재발 방지 약속했습니다.
이번에는 말뿐인 뒷북 약속이 아니길,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더는 없길,진심으로 바랍니다.
마지막은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입니다.
국내 주식부자 1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바짝 추격하며 2위에 올랐습니다.
조 회장의 주식가치는 21일 기준 12조2,183억원으로 단 하루만애 2천억원 가량 늘었습니다.
시간 스케일을 넓혀볼까요?
작년 초,조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5조7천억원,1년만에 무려 2배가 됐습니다.
근간을 살펴보면 2년 연속 순이익 '2조 클럽'에 오른 메리츠금융의 역대급 실적,그리고 이를 등에 업은 가파른 주가 상승이 있습니다.
작년 초 주당 5만원 후반이었는데 1년만에 12만원이 됐으니까요.
부동의 주식부자 1위 이재용 회장은 어떨까요.
21일 기준 주식 12조9,201억원어치를 보유했는데,조 회장과 7천억원 정도 차이입니다.
1년 전 절반 수준도 안됐는데,금세 턱 밑까지 추격하고 있는거죠.
여기에 삼성생명과 물산,전자 등 이 회장 보유 주식이 대부분 하락세여서 격차 축소에 가속이 붙고 있는데요.
과연 조 회장이 '영원한 1등은 없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로 떠올랐습니다.
육아휴직을 쓰면 같이 일하는 팀원들에게 최대 50만원씩 지급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두산그룹인데요.
동료 눈치 보지 말고 자유롭게 육아휴직 쓰라는 취지라고 합니다.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 가운데 아빠의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었습니다.
물론 많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선진국 수준에는 못 미칩니다.
아이 낳아서 맘편히 잘 키울 수 있는 문화 정착에 여러 CEO들께서 조금 더 앞장서주시길 당부드리면서,이번주 CEO 풍향계 여기서 마칩니다.
성승환 기자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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