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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3년 유엔 결의서 반러시아 유지
"유럽,종전 협상 참여 권리 상실…고립 자초"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뉴시스DB)[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는 25일(현지 시간) 유럽이 유엔에서 러시아에 호전적인 입장을 취했다고 비난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고 위협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유엔 총회 및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채택 후 논평에서 유럽은 '군사주의'의 길에 들어섰다며 우크라이나 종전 회담에 참여할 권리를 잃고 고립으로 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외무부는 "일반적으로 유엔에서의 논의와 투표는 세계 공동체가 평화를 원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군사화에 확고한 의지를 가진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위한 협상에서 정당한 역할을 상실하고 점점 더 고립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 많은 국가들의 입장이 크게 변화하는 것은 현실과 분쟁 종식을 앞당기려는 열망을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유엔은 전날 우크라이나 전쟁 3년을 맞아 2가지 결의안을 채택했다.

총회에선 러시아의 침략을 비난하고 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하는 우크라이나·EU의 결의안이 통과됐고,토토 메이져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선 러시아의 침공 책임을 언급하지 않은 미국의 결의안이 가결됐다.

특히 안보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결의안이 통과된 것은 처음이다.그동안은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반대표를 행사해 번번이 부결됐었다.이번엔 찬성 10표,반대 0표,기권 5표로 가결됐는데 상임이사국인 영국,토토 썸프랑스를 비롯해 덴마크,그리스,슬로베니아가 반대가 아닌 기권표를 던졌다.

러시아 외무부는 안보리 결의안에 대해 '중립적'이라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계로,미국의 새 행정부가 (종전) 합의에 기여하려는 의도를 재확인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뉴욕=AP/뉴시스]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인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열리고 있다.안보리는 이날 러시아의 침략에 대한 언급 없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신속한 종전을 촉구하는 미국 주도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2025.02.25.

앞서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안보리 회의에서 "이번 결의는 갈등을 고조시키기보다는 평화의 길을 이야기하는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결의안을 채택하려는 첫 번째 시도"라며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이 훨씬 더 균형 잡힌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면서 "우크라이나 갈등 해결을 위한 노력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환영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유엔총회 결의에 대해선 "중립적이지 않다"며 "그러나 유럽이 미국과 논의를 진행하면서 균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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