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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F 북극곰의 날 맞아 북극곰 영상 공개
얼음 녹아 사냥길 막히자 쓰레기통 찾아

북극곰(학명 Ursus maritimus)이 바다 위 얼음을 힘겹게 넘어간다.예전 같으면 벌써 사냥터를 찾았겠지만 최근 얼음이 녹으면서 군데군데 길이 끊겼다.할 수 없이 사람이 사는 마을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는 북극곰도 늘었다.

세계자연기금(WWF)이 27일‘국제 북극곰의 날’을 맞아 기후변화로 말미암아 서식지를 잃어가는 북극곰의 현실을 보여 주는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국제 북극곰의 날은 지구온난화로 멸종 위기에 처한 북극곰과 이들이 처한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2006년에 제정됐다.

해빙 위를 아슬아슬하게 걸어가는 북극곰 영상 캡처 사진./© Shutterstock/Henry Harrison/WWF(2021)
해빙 위를 아슬아슬하게 걸어가는 북극곰 영상 캡처 사진./© Shutterstock/Henry Harrison/WWF(2021)
해빙 격감하면서 물개 사냥 막혀

북극곰은 지상에서 가장 큰 육식동물로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다.그러나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북극의 빙하(氷河)와 해빙(海氷)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북극곰의 서식 환경이 위협받고 있다.

내륙에 내린 눈이 쌓이면 빙하가 되고,바닷물이 얼면 해빙이 된다.북극곰은 해빙 위에서 물개가 숨 쉬려고 떠오르는 순간을 포착해 사냥한다.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해빙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사냥 기회가 급격히 감소했다.

UNEP(유엔환경계획)와 미국 국립빙설데이터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 사이 북극의 전체 빙하량이 50% 이상 감소했다.특히 2025년 1월 기준 북극 해빙 면적은 평균 1313만㎡로,마작 갤러리1981년부터 2010년까지 같은 시기의 평균이었던 1,442만㎡보다 약 129만㎡(약 8.95%) 감소했다.

WWF는 2050년까지 북극곰 개체수가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현재 북극곰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취약(VU,Vulnerable)’등급의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다.

캐나다 처철에서 얼음 위에 누워있는 북극곰./© Elisabeth Kruger/WWF-US(2014)
캐나다 처철에서 얼음 위에 누워있는 북극곰./© Elisabeth Kruger/WWF-US(2014)

처칠에서 얼음 위를 걸어가는 북극곰 가족./© Don Getty(2010))
처칠에서 얼음 위를 걸어가는 북극곰 가족./© Don Getty(2010))

북극곰의 수도서 해빙 사라져

WWF는 캐나다 매니토바주 북부에 있는 처칠(Churchill)에 사는 북극곰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처칠은 매년 10~11월 물개 사냥을 위해 북극곰이 모이는 곳으로‘세계 북극곰의 수도’로 불린다.하지만 허드슨만의 해빙이 점점 늦게 형성되고 빨리 녹으면서 북극곰이 육지에서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현재 처칠이 속한 서부 허드슨만 지역에서 해빙 없는 기간이 평균 150일로 추정된다.지난해 국제 학술지‘커뮤니케이션 지구와 환경’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지구 온도가 섭씨 1.5도 상승하면 최대 155일까지,씨벳 카지노2도 오르면 165~170일까지 늘어나 북극곰의 생존과 번식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파리기후협약은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제한한다는 목표를 잡았는데 이미 지난해 1.5도 제한선을 넘어섰다.

WWF는 또 북극해에서 헤엄치는 북극곰을 포착한 수중 촬영 영상을 공개했다.해빙이 사라지면 북극곰이 생존을 위해 이전보다 더 오래 수영해야 한다.북극곰이 사냥을 위해 장시간 수영하면 체력 소모가 커지고 생존율이 낮아진다.


마을에서 쓰레기통 뒤지는 곰들

WWF는 도심으로 내려온 북극곰이 먹이를 찾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해빙 감소로 인해 북극곰이 사람이 사는 마을까지 내려와 먹이를 찾는 사례도 늘었다.WWF에 따르면 최근 그린란드와 캐나다 등지에서 북극곰이 마을을 배회하며 쓰레기통을 뒤지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고 있다.

러시아 토볼스키(Tobolski) 유전 지역에서 촬영된 사진에는 북극곰이 사냥감을 찾지 못한 채 마을을 배회하는 모습이 담겼다.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북극곰과 인간 간의 갈등이 깊어져 북극곰 개체 수 감소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진다.

WWF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2015년부터 북극 지역 주민들과 협력해‘북극곰 순찰대’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순찰대는 마을로 내려오는 북극곰을 관리하고 불필요한 사냥을 방지하는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러시아 토볼스키(Tobolski) 유전 지역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 북극곰./© Aleksei VOLKOV/WWF(2013))
러시아 토볼스키(Tobolski) 유전 지역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 북극곰./© Aleksei VOLKOV/WWF(2013))

러시아 극동지역의 렝겔섬(Wrangel Island)에서 버려진 드럼통을 뒤지고 있는 북극곰./© naturepl.com/Sergey Gorshkov/WWF (2010)
러시아 극동지역의 렝겔섬(Wrangel Island)에서 버려진 드럼통을 뒤지고 있는 북극곰./© naturepl.com/Sergey Gorshkov/WWF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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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2024),DOI: https://www.nature.com/articles/s43247-024-01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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