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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실태평가 내달로 연기
불허땐 인수 계약금 10% 몰취
우리금융그룹의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에 대한 금융당국의 심사가 지속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보험사 인수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 결과 통보가 당초 2월에서 3월로 미뤄진 가운데 우리금융은 금융사고 사후 수습 역량이 추후 금융위원회의 최종 승인 심사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내부통제 혁신에 사활을 걸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당초 2월 중 우리금융에 대한 경영실태평가를 마치고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었으나,이세돌 포커경영실태평가 산정이 늦어지면서 결과 통보 시점이 3월로 넘어가게 됐다.금융권 관계자는 “경영실태평가는 보통 1년 6개월에서 2년 정도 걸리는 작업”이라며 “6개월 안으로 축소해 작업을 서두르는 상황이다 보니 심사 절차에 현실적으로 시간이 더 소요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사 인수를 앞두고 있는 우리금융의 입장에서 경영실태평가 등급은 최대의 관심사다.우리금융의 현재 경영실태평가 등급은 2등급이지만,내부통제 미흡과 대규모 금융사고 발생,아웃 게임자본 비율 하락 등의 이유로 3등급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금융지주회사 감독규정상 자회사 편입을 위해서는 경영실태평가 종합평가 등급이 2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하고 있다.금융위가 최종 승인 권한을 가지고 있어,등급이 미달하더라도 자본금 증액,부실자산 정리 등을 거쳐 요건이 충족됐다고 인정하면‘조건부 승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우리금융이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는 방향으로 내부 시스템을 개선한다면,인수에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 지분 75.34%와 ABL생명 지분 100%를 1조5493억 원 수준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상태다.금융당국이 인수를 불허하거나 심사 기한이 1년인 오는 8월을 넘길 경우 계약금의 10%인 1500억 원을 몰취당할 수 있어 인수 성사에 사활을 걸고 있다.우리금융은 이와 관련,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내부통제 시스템을 보다 강화하는 등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금융권 최초로 임원 친인척 개인정보 등록제를 시행하는 등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임종룡 회장은 전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첫 내부통제 현장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완전히 탈바꿈할 우리의 경쟁력을 시장과 고객에게 보여주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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