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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 전후
3300만원 강혜경에 송금…시민단체 고발 건
오세훈 “명태균 정치사기 사건…빨리 결론나길"[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검찰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한 의혹으로 오 시장 지인이자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서울중앙지검이 창원지검에서‘정치 브로커’명태균 씨와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및 여론조사 관련 고발 사건 등을 넘겨받은 후 첫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오세훈 시장 측은 “명태균 정치 사기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진척은 다행”이라며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사건 수사에 속도가 붙고 빨리 결론이 나길 바란다”며 명씨와의 관계에 대한 일각의 의혹들에 선을 그었다.

검찰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26일 오전부터 사업가 김한정 씨의 서울 동작구 및 제주시 자택과 서울 여의도 소재 사무실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김씨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 측에 여론조사 비용 3300만원을 오 시장 대신 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씨는 오 시장과 안철수 당시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시점을 전후한 2021년 2∼3월 5차례에 걸쳐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이자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 강혜경 씨 개인 계좌로 3300만원을 송금했다.

미래한국연구소는 당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 시장과 관련해 외부에 공개할 수 없는 비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명씨의 지시로 오 시장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설문안을 짰고,디아2 도박 적정레벨오 시장 측에 원본 데이터도 제공했다는 게 강씨 주장이다.

보궐선거 당시 오 시장과 김씨,명씨가‘3자 회동’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을 준비하던 오 시장이 “나경원을 이기는 여론조사가 필요하다”고 명씨에게 말했고,2021년 2월 3명이 만난 자리에서 김씨가 “이렇게 돈이 들었는데 이기는 조사는 왜 안 나오나”고 했다는 게 의혹의 뼈대다.

오 시장 측은 이같은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전면 부인해왔다.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도,토토 기록식 제로놀이터조사 결과를 받아본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오 시장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오 시장은 명태균의 정치 사기 사건과 관련해 그동안 3차례에 걸쳐 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고 오늘은 고소 경위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며 “그동안 명태균 일당은 변호사들을 동원해 식당명 나열,계란음식,돼지잡기,호이아나 카지노 포인트껍데기 벗기기를 지나 공사 사장 자리를 약속했다는 등 온갖 자극적인 허상과 거짓들을 나열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 사안의 엄중함에 따라 검찰 수사는 더 빠르게 진행됐어야 했다”며 “검찰은 지금이라도 최대한 속도를 내 수사를 진행하고,조속히 결과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 측은 “지난 2021년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 측이 명태균의 미공표 여론조사를 받아본 적도 없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며,쓰리 터치 룰렛 안됨그래서 누구에게 전달했는지 밝히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것”이라며 “그러자 명태균 측 변호사는‘그것이 본질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후퇴하고 있다.미공표 여론조사 의뢰 여부가 사건 핵심인데 그것이 본질이 아니라면 중국집에 간 것이 죄가 되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최근 명태균 검찰 수사 기록 5만여쪽을 열람한 언론사들 역시 오세훈 후보와 관련된 문자나 기록이 발견됐다는 보도는 하지 않고 있다.이는 원인이 없기 때문”이라며 “오 시장은 당시 명태균의 사기 조작 미공표 여론조사를 통해 수혜를 입은 사실이 전혀 없으므로‘오세훈 여론조사 대납 의혹’도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김씨 역시 당시 오 후보 선거캠프와는 무관한 일이며,오 시장을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는 명씨의 말에 개인적으로 비용을 댄 것뿐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명씨 측은 오 시장과 4차례 이상 만났다고 주장하고 있다.오 시장 측으로부터 받은 금액도 5000만원 이상이라고 주장해왔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대로 김씨를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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