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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료회의·오벌 오피스에서 티셔츠·야구모자 써
누리꾼 "남의 집에서 모자 쓰면 실례라는 것 안 배웠냐" 일갈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복장을 조롱했다.그러나 본인 역시 백악관 회의에 티셔츠를 입고 참석해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서 트럼프와 젤렌스키 대통령이 악수하는 영상을 공유하면서 "오늘은 다 차려입었다"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 함께 웃는 이모티콘을 붙였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설전을 벌이다 정상회담이 파국을 맞은 배경과 관련해 악시오스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를 짜증 나게 한 작은 요인 중 하나는 젤렌스키가 정장을 입지 않았다는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진은 젤렌스키 측에 백악관 방문 시 군복 같은 옷을 입지 말라고 여러 차례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젤렌스키 대통령은 평소보다는 격식 있게 우크라이나의 상징이 새겨진 검은 셔츠를 입긴 했지만,토토 훈방그 밑에 카고 바지를 입고 전투화를 신었다.
그러나 머스크는 또한 지난달 26일 2기 트럼프 행정부의 첫 각료회의에 '기술 지원'(tech support)이라고 쓰여진 티셔츠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쓰인 야구모자를 쓰고 나타났다.한 엑스 이용자는 머스크의 게시물에 대한 답글로 각료회의 사진을 올리며 "남의 집에서 모자를 쓰는 것은 실례라고 배우지 않았느냐"고 일갈했다.
다른 엑스 이용자도 머스크의 게시물에 백악관 오벌 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그가 아들과 티셔츠와 야구모자를 쓴 사진을 올리며 이런 옷차림도 "오벌 오피스에서의 옷차림이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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