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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째 CEO 자리 지킨 오너경영인
내달 4번째 연임 임기 만료
호실적 와중에 엇갈린 평가도

2007년 5월부터 15년째 CEO를 맡고 있는 유창수(사진 오른쪽 위) 유진투자증권 대표 부회장은 내달 4번째 연임에 대한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더팩트 DB,유진투자증권

유진그룹 오너 2세인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부회장)는 국내 증권가에서 보기 드문 오너의 직접 경영을 이어가는 최고경영인(CEO)이다.또 15년 넘게 대표직을 유지한 장수 CEO로서 그룹 내 굳건한 입지는 물론,지난해는 실적 개선까지 이뤄내면서 성과도 동반된 오너 경영인의 면모도 부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유 대표의 장기 집권은 중소형사인 유진투자증권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꾸준히 제기된 배경이기도 하다.여전히 저공비행 하는 주가와 밸류업 공시를 이행하지 않는 등 주주환원책에 미온하다는 평가도 일부 주주들의 반발을 사는 요인이다.사업적 성과 역시 5년째 유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를 맡고 있는 고경모 대표의 몫이 크다는 해석도 일부 나온다.유 대표가 이런 엇갈린 평가를 해소하고 또다시 연임에 성공해 '20년 경영'에 한 걸음 다가설지 이목이 집중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내달 말 서울 여의도 유진빌딩에서 제7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주주총회 소집공고는 아직 공시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실적 개선이라는 결과를 내놨기 때문에 2024년도 주총에서 결의된 배당을 포함한 재무제표 승인,이사 선임의 건,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일반적인 안건들이 무리 없이 통과될 전망이다.

주목을 받는 안건은 이사 선임의 건이다.유창수,고경모 각자대표의 임기가 3월까지여서다.이사회는 이변이 없는 한 두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의결해 주총 의안으로 상정할 것으로 보인다.유진투자증권 대표 임기는 3년으로 유 대표는 2007년 5월부터 네 번,케이카지노 디시고 대표는 2020년 5월부터 한 번 연임에 성공했다.

우선 고경모 대표의 두 번째 연임 여부는 이변이 없는 분위기다.고 대표는 처음으로 대표직에 오른 2020년과 이듬해 모두 영업이익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전문경영인로서 이사회의 신임을 얻었다.이후 2022년 유진투자증권이 고금리에 따른 증시업황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환경 악화 등에 실적이 고꾸라졌을 때도 다시 한 번 기회를 받았다.그리고 임기 마지막 해인 지난해,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6% 오른 583억원을 따내면서 이사회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이에 관전 포인트는 자연스레 유 대표의 연임 여부로 쏠린다.고 대표가 영업이나 리스크관리 등 경영 총괄을 담당한다면 유 대표는 금융 계열사 전반적인 경영전략을 맡고 있다.우수한 전략이 견조한 영업실적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할 수 있으나,에볼루션 블랙 잭 슬롯검증사이트현재보다는 미래에 초점을 둔 전략 부문 특성상 수치만 놓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해석도 있다.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각자대표가 지난해 11월 김학수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 대표의 지목을 받아 바이바이플라스틱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당시 고 대표는 엄주성 키움증권 사장을 다음 챌린저로 지목했다./유진투자증권

유 대표의 연임 여부를 그룹 내 입지가 견고한 오너 일가이기 때문으로 단언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유진투자증권이 자기자본 1조원대에 미치지 못한 중소형사이지만 주력사업이던 부동산 PF는 더 이상 호실적을 물어다 주지 않게 됐고,리테일 부문에서도 타사 대비 경쟁력이 약해 역시 새로운 수익성 확보 등에 따른 뚜렷한 성과를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견해도 일부 존재해서다.

아울러 주가 관리나 개선되지 않고 있는 자산건전성 등도 유 대표의 리더십에 의문을 보내는 쪽에 힘을 싣는다.먼저 주가를 보면 26일 종가인 2730원은 연고점(6월 28일) 대비 57.73% 감소한 수치로 저조하다.연고점은 유진투자증권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피인수된다는 풍문이 나왔을 때 기록한 6460원이나,사실무근으로 모멘텀이 사라진 후 3년 전 주가인 2000원대까지 내려와 있다.또 유 대표가 대표 직을 맡기 시작한 2007년 5월 주가인 1000원 대비 15년 동안 2배가량밖에 오르지 않았다는 점도 주주가치 제고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게 아니냐는 평가를 받는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부동산 익스포저 규모로 해석된다.유진투자증권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동산 익스포저는 6529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60%가 넘는 수준이다.이에 나이스신용평가에서는 지난 18일 유진투자증권을 두고 "지난해 9월말 기준 순요주의이하자산비중은 14.6%,고정이하자산 대비 충당금 비율은 69.9%의 저하된 자산건전성 지표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랩·신탁 돌려막기 혐의로 무더기 징계를 받을 때 유진투자증권도 기관경고 조치를 받은 점,지난해도 발생한 내부 임원의 주가조작 연루 등 금융 당국이 강조하는 증권사 내부 관리 강화 등도 과제로 꼽힌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유 대표의 장기 집권 체제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는 것은 맞지만 지난해 부동산 PF 중심에서 부채자본시장(DCM)이나 주식자본시장(ECM),인스타 룰렛이벤트기업공개(IPO) 등 정통 IB 비즈니스로 사업 방향을 선회해 호실적을 낸 만큼 위기 대응에도 탁월했다는 평가도 공존한다"며 "이제 막 본궤도에 오르려고 하는 관점에서는 현 체제를 굳이 흔들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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