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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내에서 백신 사업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소위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급성장했다.하지만 팬데믹이 진정되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축제를 끝낸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백신 개발과 CDMO 사업 투트랙 전략으로 반등을 꾀한다.특히 5년 내 매출 1조원 및 흑자 전환을 목표로 두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2675억원,1384억원을 기록했다.매출은 전년 대비 27.6% 감소했고 적자는 1264억원가량 대폭 확대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SK케미칼의 백신 사업 부문이 분사하여 설립됐다.백신의 연구,개발,생산을 전문으로 하며 자체 개발한 제품과 도입·유통 제품을 모두 취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은 코로나19 유행과 궤를 같이한다.팬데믹 당시 아스트라제네카(AZ) 및 노바백스 백신 위탁생산을 통해 소위 '코로나 특수'를 누리며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이와 함께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감염병혁신연합(CEPI) 등의 글로벌 기관과 협력하며 국내 최초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GBP510)'을 개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엔데믹 단계로 접어들면서 수요가 줄어들었다.실제 코로나19 유행 시기였던 2021년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은 929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1.8% 늘었다.하지만 이듬해엔 4567억원,원엑스벳 보너스 롤링2023년 3695억원으로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매출이 감소하자 영업이익 역시 적자로 돌아섰다.백신 연구개발비는 꾸준히 들어가는데 매출이 줄어들며 생긴 영향이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연구개발비는 848억원으로 매출 대비 76.6%에 해당한다.이런 추세를 고려할 때 2024년 연간 연구개발비는 약 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접어들자 백신 CDMO 사업 확장에 나섰다.확실한'캐시카우'를 찾아 CDMO 및 백신 사업 투트랙 전략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심산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3년 4월 안재용 대표가 "향후 5년간 총 2조4000억원을 투자해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펼치겠다"고 공표한 후 기업 인수와 직접적인 투자로 중장기 성장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독일 바이오 CDMO 전문기업 IDT바이오로지카 인수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0월 3564억원을 지불하고 기업 인수를 마무리했다.

IDT는 독일과 미국에서 위탁생산 사업을 하는 글로벌 톱10 CDMO 기업으로 빅파마,얀센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특히 IDT가 보유한 독일 내 생산시설은 미국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승인을 받은 곳이라 미국 진출이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바이오로지카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지난해 4분기에 1112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억원을 거뒀다.IDT가 2023년에만 4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만큼,테더 p2p 디시두 배 이상의 외형적 시너지를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수년간 심사숙고한 M&A 전략의 결과가 이제 나타나고 있다"며 "다양한 루트로 투자처를 모색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IDT를 바탕으로 5년 내 연결기준 매출 1조원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라고 덧붙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캐시카우 확보와 함께 차세대 백신 사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특히 21가 폐렴구균 백신의 성공이 회사의 성장과 흑자전환에 첨병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요 백신 파이프라인은 △21가 폐렴구균 백신 △10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 △범용 코로나 백신(Pan-sarbecovirus)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mRNA 기반 일본뇌염 백신(GBP560) 등이 있다.

이 중 상용화에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받는 파이프라인은 세계 최초의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GBP410'이다.개발에는 글로벌 대표 백신 기업 사노피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GBP410은 미국 FDA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시험 승인을 받아 투약이 시작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타깃하는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시장은 전 세계 점유율 94%를 차지할 만큼 크다.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 파마(uate Pharma)에 따르면 해당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11조9000억원이며,연평균 4.7%씩 성장해 2028년에는 14조2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시장을 대표하는 제품은 화이자 '프리베나' 시리즈다.해당 품목은 2023년 기준 합산 매출액이 64억4000만 달러(약 9조2768억원)에 달한다.이 중 프리베나는 20가 백신까지 개발됐으나,노커미션 바카라 룰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GBP410은 21가 백신으로 최종 허가를 받게 된다면 단숨에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영유아와 고령자에게 치명적인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뇌수막염,패혈증 등)의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차세대 백신 혁신을 이끌기 위해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mRNA 백신 기술은 기존 백신보다 신속하고,중드 마작강력하게 면역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향후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이 발생할 경우 다른 기술보다 신속한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2월 mRNA 기술을 적용한 일본뇌염 백신 후보물질 'GBP560' 임상 1/2상을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로부터 승인받았다.해당 임상은 성인 402명을 대상으로 면역원성과 안전성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중간 데이터는 2026년 확보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mRNA 백신 기술을 활용해 감염병 예방 백신 개발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IDT의 성장과 함께 21가 폐렴구균 백신이 상용화되는 2029년쯤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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