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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조각투자 시장 악화일로
열매컴퍼니,게임빌드최근 청약률 50% 기록
투게더아트,이우환作 53% 기록해
“개미도 자산가도 지갑 닫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조각투자 시장의 리스크가 커지니 개미는 물론 자산가들도 지갑을 닫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최근 조각투자 시장에서 나오는 이야기다.연초부터 미술품,모드 사이트한우,부동산 등 조각투자 상품이 연이어 출시됐다.다만 공모 청약률 결과는 대부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조각투자 시장의 리스크가 커지자 큰손들의 지갑이 열리지 않는다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특히 미술품 조각투자 상품은 대부분 청약 미달이 발생하면서 업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27일 열매컴퍼니의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4-1호 투자계약증권은 총 7400주를 모집한 가운데 3328주의 청약 미달이 발생했다.4-1호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은 쿠사마 야요이의‘호박’을 기초자산으로 하며 총 7억4000만원을 모집했다.지난 2월 18일부터 25일까지 청약을 진행했다.

일반투자자 청약률은 6660주 중 3332주의 주문이 들어와 50%를 기록했다.총 7400주 중 55%(4068주)는 공동사업 운영자에 배정됐고,45%(3332주)는 일반투자자에 배정됐다.회사는 보고서를 통해 “청약 모집률이 모집예정금액에 미달하여 발생한 잔여주는 당사가 인수 후,공동사업운영자의 최종배정 수량에 편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진행한 투게더아트의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역시 청약 미달이 발생했다.해당 증권은 이우환의 2011년작‘다이얼로그’(Dialogue)를 기초자산으로 한다.회사가 1월 23일 제출한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총 9만5000주 중 3만9486주의 청약 미달이 발생했다.일반투자자 청약률은 8만5500주 중 4만6014주의 주문이 들어와 53.82%를 기록했다.

미술품 조각투자 시장의 청약률이 저조한 이유로는 시장의 리스크가 크다는 점이 꼽힌다.현재 토큰증권 법안들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어 유통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조각투자사가 해당 증권의 청산 작업을 진행해야만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현재 미술품 조각투자 상품은 유통 시장이 없기 때문에 증권 발행 이후 3~5년간 돈이 묶일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추후 투자계약증권 유통시장이 형성되면 증권 청산 이전에도 일반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해 중간에 매도가 가능해진다.

최근 발행된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들을 살펴보면 “미술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투자계약증권에 대한 투자는 투자기간이 1년 이상으로 장기라는 점,중도환매가 불가능하다는 점,포커 레이크 뜻유통시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 등의 특징이 있으므로 단기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는 피해야 한다”고 언급돼 있다.

투자자 한도가 3000만원이라는 점도 걸림돌로 꼽힌다.일반청약자 1인의 증권별 청약한도는 3000만원으로 이를 초과하는 수량의 증권은 배정받을 수 없다.투자자 한도가 늘어날 경우 미술품 시장 큰손들의 진입이 수월해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조각투자업계 관계자는 “고객에게 가급적 빨리 수익을 안겨줄 자신 있는 상품임에도 안타깝게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청약률이 나오고 있다”며 최근 침체된 시장 상황을 반영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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