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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가계대출 5조 원‘껑충.정부,긴급 점검회의 소집
강남 4구 집값 반년 만‘최대 상승.규제 완화가 불쏘시개?
대출 규제,다시 죄나.다주택자·갭투자‘정조준’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4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습니다.정부는 이사 수요와 설 연휴 효과라고 분석하지만,시장에서는 “‘부동산 반등 신호’대‘또다시 영끌 광풍’”이라는 엇갈린 전망이 나옵니다.

강남 4구를 중심으로 집값이 반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면서,규제 완화가 다시 투기 심리를 자극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는 오는 5일‘부동산시장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 2월 가계대출,5조 원‘껑충.4년 만의 최대폭 증가

2일 금융권에 따르면,지난달 27일까지 전체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약 5조 원 증가했습니다.
이는 2021년 2월(9조 7,000억 원) 이후 4년 만의 최대 증가폭입니다.은행권 대출이 3조 원 이상,2금융권 대출도 1조 중반대를 기록하면서 금융당국이 바짝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4~7월까지 4~5조 원대 증가했던 가계대출은 8월 들어 수도권 집값 상승과 맞물려 10조 원 가까이 치솟았고,이후 9~11월에는 5~6조 원대 증가폭을 유지하다 12월 2조 원대로 둔화,올해 1월에는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그러나 2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 강남 집값‘반년 만의 최대 상승.토허제 해제가 촉발했나?

부동산 시장에서는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집값 상승이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넷째 주 강남 4구 아파트 가격은 0.36% 상승해 지난해 8월 이후 반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최근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완화가 일부 지역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특히,홀덤 커뮤니티 사이트강남권이 포함된 지역이 토허제 해제 대상이라는 점에서 규제 완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로선 강남권에만 대출이 몰렸다고 보기는 어렵지만,토허제 완화 이후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가계대출 증가가 곧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상승 신호라고 단정 짓기는 이르다”라고 말했습니다.

■ 정부,가마토토 이벤트5일 긴급 회의.대출 규제 다시 조이기 나서나?

정부는 오는 5일 국토교통부,온라인 구매 비율금융당국 등 관계 부처가 참석하는 부동산시장 점검 회의를 열고 최근의 시장 변화를 면밀히 분석할 예정입니다.

특히,가계대출 증가와 맞물려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 강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다주택자의 신규 주택 구입 목적 주택담보대출 제한,갭투자 방지를 위한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등 비가격적 규제를 즉시 시행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또 하반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도입과 함께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대출 규제를 차등화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영끌’재현 vs.일시적 반등.시장 향방은?

일각에서는 가계대출 증가를 두고 과거‘영끌’현상의 재현일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서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 수요까지 유입되며 시장이 다시 과열될 조짐을 보인다는 얘기입니다.

반면,이같은 증가 조짐이 계절적인 요인에 따른 일시적 반등일 뿐,시장이 본격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인데다,미분양 증가와 금리 부담 등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가계대출 급증세가 연초 특수인지,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반등 신호인지는 아직 단정 짓기 이르다”라며,“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지만,정부의 대응 여부에 따라 시장 흐름이 급변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진단했습니다.
특히,오는 5일 열리는‘부동산시장 긴급 점검회의’가 향후 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 강화를 단행하면 상승세가 단기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크지만,반대로 규제 완화 기조가 유지된다면 재차 투자 심리가 살아나‘영끌 재현’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