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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1년여 만에 재출시할 듯
'끼워팔기' 제재 예정인 한국은 출시국 미포함

[볼티모어=AP/뉴시스]유튜브 앱 아이콘.2018.03.20.[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유튜브가 유튜브 뮤직 혜택을 제외한 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을 출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미국,호주,독일 등이 출시 대상국으로 언급됐는데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최종적으로 한국에 출시하지 않을 경우 유튜브의 높은 구독료 부담에 대한 국내 이용자 볼멘소리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유튜브는 일부 국가에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 멤버십은 광고 없이 유튜브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으나 콘텐츠 오프라인 다운로드,백그라운드 재생,유튜브 뮤직 이용 등 다른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다.유튜브는 이 멤버십을 지난 2021년 벨기에 등 일부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월 6.99유로(약 1만500원)로 시범 출시했으나 지난 2023년 10월 판매 중단했다.

유튜브가 약 1년여 만에 라이트 멤버십 판매를 재개한다는 뜻인데 출시국으로 미국,호주,독일,피망 한게임 맞고 디시태국 등이 거론되고 있다.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유럽에서 시범 판매하던 당시 요금을 고려하면 기존 프리미엄보다 절반가량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폴 페닝턴 유튜브 대변인은 더 버지 등 외신에 "대부분 동영상에 광고가 없는 새로운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며 "향후 파트너의 지원을 통해 더 많은 사용자에게 이 서비스를 확대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유튜브가 저가 요금제를 세계 각국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해당 멤버십이 국내에 출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국내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는 월 1만4900원(웹 결제 기준)이다.지난 2023년 12월 구독료를 기존(1만450원) 대비 43%나 올렸다.

특히 유튜브는 미국·유럽 등에 판매 중인 가족 요금제를 국내에 판매하지 않고 있다.유튜브는 미국에 월 22.99달러(약 3만3000원)로 구독자 본인 제외 최대 4명의 가족 구성원과 서비스를 함께 쓸 수 있다.인당 약 4.5달러(약 6400원)에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또 대학생 인증을 한 이용자는 월 7.99달러(약 1만1400원)의 학생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일반 요금제(13.99달러,슬림 시큐리티 슬롯약 2만원)보다 43% 저렴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두 요금제 모두 판매하지 않고 있어 국내 소비자들의 구독료 부담이 크다.국회입법조사처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자가 4인 가구 기준 국내총생산(GDP),1인당 GDP가 비슷한 이탈리아보다 구독료를 매달 3만원 이상 더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는 9.1%.유튜브 이용자(무료 포함)가 응답자 중 72.7%인 점을 고려하면 프리미엄 구독자는 유튜브 전체 이용자 8명 중 1명이다.국내 서비스 중인 유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 넷플릭스,티빙 다음으로 이용률이 가장 높다.

이처럼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가 국내에 상당한 만큼 라이트 멤버십 국내 출시 여부에 소비자뿐만 아니라 정부·국회 비판도 잇따를 전망이다.공정거래위원회는 유튜브가 음악 서비스를 함께 묶어 파는 게 반경쟁행위인 끼워팔기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으며 곧 최종 제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제재를 통해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와 같은 상품을 출시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도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와 관련해 구글코리아 사장이 호출된 적 있다.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당시 요금제 추가를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파트너들과의 계약관계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가족·학생 요금제 등 출시 계획에 대해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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