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 등의 노력으로 둥이는 입양됐지만,일본경마 마권재난이나 참사 뒤 반려동물의 돌봄을 어떻게 할지는 여전히 숙제입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제주항공 참사로 주인을 잃은 둥이가 입양 가는 날,아침부터 보호소가 분주합니다.
유족과 동물보호단체의 도움으로 구조된 둥이는 40일간 치료와 교육을 받으며 입양을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새 보금자리.
새 주인 최선영 씨 남매가,둥이를 반깁니다.
최 씨 남매는 뉴스로 소식을 접하고,둥이 입양을 결심했습니다.
[최선영/둥이 새 주인: "저도 작년 6월쯤에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이 있거든요.근데 걔가 갑자기 죽게 됐어요.저도 갑자기 자식 같은 반려견을 잃은 거고,또 얘도 갑자기 부모 같은 보호자 두 사람을 잃은 거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반대 입장에서 똑같은 상황에 처했다는 생각이.이제는 가신 분들이 잘 크고 있는 모습 보면 마음 편하게 가시지 않을까?이런 생각도 들어서 흔쾌히 입양을."]
동물보호단체는 입양 접수,로우 바둑이 룰서류 심사,상담 등을 거쳐 이날 최 씨 남매에게 둥이를 인도했습니다.
[김영환/동물권행동 카라 국장 : "섣불리 위로하기도 어려운 참사였잖아요.좋은 집으로 꼭 입양을 보내겠다 약속을 드렸었는데 정말로 좋은 집을 찾아서 간 것 같아서."]
둥이는 새 가족을 찾았지만,각종 재난이나 참사 이후 동물들의 돌봄 공백 문제는 여전한 숙제입니다.
[김영환/동물권행동 카라 국장 : "포항에서 지진이 일어났을 때 대피소에 동반 출입을 못 하니까 집에 남아 있던 분들도 있고,친구들이랑 같이 할만한 무료게임강원도 산불 때도 마찬가지로 강아지가 보호소에 들어가지 못하니까 차에서 같이 그냥 버텼던 분이 계시고."]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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