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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위원회,'영화숙·재생원' 인권 침해 사건 결론
26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서 피해 조사 결과 발표
불법 단속 통해 강제 수용…부모 있어도 안 돌려보내
구타,가혹행위,성폭력도…시신 암매장까지 확인
위원회,베트맨토토 모바일구매국가 공식 사과와 유해 발굴 등 권고 2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영화숙·재생원 사건 기자간담회에서 피해생존자 협의회 손석주 대표가 직접 발언하고 있다.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제공 
부산지역 최대 규모 집단 수용시설이었던 영화숙·재생원에서 강제 수용과 시신 암매장 등 매우 심각한 수준의 인권침해가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원회)는 당시 부산시와 위탁 계약을 체결한 재단법인이 아이들을 불법적으로 강제 수용해 구타와 가혹행위를 일삼았다고 보고,국가 공식 사과와 유해 발굴 등을 권고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26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조사 결과 '영화숙·재생원 사건'을 중대한 인권 침해 사건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지난 2023년 1960-70년대 부산지역 최대 규모 부랑인 집단 수용시설인 영화숙·재생원에서 발생한 인권침해 피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진술과 자료 조사를 통해 신청자 10명과 직권 조사 대상자 171명을 확인해 모두 181명에 대한 진실 규명을 결정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가 영화숙 재생원 원생 시신 암매장 추정 지역을 설명하고 있다.정혜린 기자 
2년 간의 조사 결과,부산 사하구에 위치했던 영화숙·재생원은 지난 1962년부터 1971년까지 부산시와 부랑인 선도(수용 보호) 위탁 계약을 맺고,자체적으로 불법 단속을 시행했다.
법적 근거가 없는 자체 단속반을 운영해 부모나 연고가 있는 아이들까지 과잉 단속해 시설에 강제 수용,감금했다.심지어 수용 아동의 가족들이 시설로 직접 찾아왔을 때도 아동의 존재를 감추며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재단 법인은 18세 미만 아동을 영화숙에,퀀텀 카지노 익스18세 이상은 재생원에 나눠 수용하며 대형 공사와 농업 등에 10세 전후 아동들까지 동원한 것으로 파악됐다.1964년에는 부산시와 낙동강 하구 개간사업 약정 협약을 맺고,수년 간 원생들을 강제노역에 동원하기도 했다.
시설에서 원생들에 심각한 수준의 구타 및 가혹행위,성폭력과 같은 인권 유린이 행해졌고,구타나 질병으로 숨진 경우에는 적법한 절차 없이 시신을 암매장한 사실도 확인됐다.
진실규명대상자들의 진술에 따르면,탈출을 시도하다 잡혀 온 원생이 발바닥을 곡괭이로 50여 대씩 맞고 숨지는가 하면,방장과 소대장 등에게 구타를 당해 사망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폭행과 질병 등으로 사망한 원생은 다른 원생들을 동원해 뒷산에 불법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진실규명대상자 181명 가운데 암매장을 직접 목격한 이만 24명에 달했고,7명은 직접 시신을 매장했다고 답하기도 했다.시신 암매장 추정 지역은 현재 사하경찰서 인근 야산으로,카지노 호텔 회장진술과 당시 자료 등을 살펴볼 때 사하구 신평동 산41-3 인근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수백 명의 원생들이 턱없이 부족한 식사만 제공받고,바카라 점기본적인 교육과 치료조차 받지 못한 채 열악한 생활환경에서 지내온 것으로 파악됐다. 영화숙·재생원 피해 생존자 장예찬씨가 직접 발언하고 있다.정혜린 기자 
위원회는 조사 결과 발표를 마치며 부산시와 정부에 국가 공식 사과와 피해자 트라우마 장기치유 계획 수립,시신 암매장 추정 지역에 대한 유해 발굴 등을 권고했다.
이날 직접 마이크를 잡은 영화숙·재생원 피해생존자 협의회 손석주 대표는 "영화숙·재생원 피해의 진실 규명을 위해 발로 뛴 지난 2년 동안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며 그들이 가진 나와 같은 아픔과 고통을 느꼈다"며 "영화숙·재생원 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 강제 수용 피해자들이 신음소리도 못 내고 숨죽여 있다.피해자들의 마음을 상생과 대화로 따뜻하게 만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피해자분들이 겪은 아픔에 깊은 유감과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형제복지원 피해자분들과 동일하게 위로금과 생활지원금,의료비를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다만 부산시장 차원의 공식 사과와 구체적인 유해 발굴 계획 등에 대해서는 "아직 말씀드릴 수 있는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