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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퍼힐스 등과 3GW급 슈퍼클러스터 허브 추진
솔라시도 넓은 대지,전기·용수 확보 유리…"데이터센터 최적지"

해남 솔라시도에 AI슈퍼클러스터 구축
(무안=연합뉴스) 미국을 순방 중인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 두번째)가 26일(현지 시간) 샌프란시스코 하얏트 호텔에서 퍼힐스(FIR HILLS),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주),해남군과 함께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구축'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2025.2.27

(무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태양광 에너지가 풍부한 해남 솔라시도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유치가 잇달아 추진돼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전남도는 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하얏트 호텔에서 투자사인 퍼힐스(FIR HILLS),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해남군과 함께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A)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전남 해남 산이면 구성지구 일원 120만평에 2028년까지 7조원,2030년까지 8조원 등 총 15조 원을 투자해 3GW 이상의 'AI 슈퍼클러스터 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푸시 푸시 보드 게임데이터센터,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이 구축될 예정이다.

앞서 2023년 8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남도,해남군,한국전력,잔다르크 블랙잭전남개발공사 및 7개 투자기업이 데이터센터 파크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7개 투자 기업은 데이터센터 집적화 단지를 조성해 40메가와트(MW) 규모의 데이터센터 25동을 2037년까지 단계적으로 유치할 계획인데 총 목표 규모는 1기가와트(GW)에 달한다.

솔라시도 기업도시 재생에너지 산단
[해남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데이터센터는 일반적으로 서버 컴퓨터와 네트워크 회선 등을 제공하는 시설로 전기 소모가 많아 '전기 먹는 하마'라고도 불린다.

24시간 안정적으로 전력이 공급돼야 하고 시스템 안정화를 위한 냉각 시스템 운영을 위해서도 대규모 전력이 필요하다.

그동안 수요가 많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가 들어섰으나 최근에는 이런 이유로 비수도권 지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2022년 9월 발간한 산업입지 현황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의 60.1%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해남 솔라시도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가 풍부하고 영산강의 풍부한 용수를 활용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가 들어서기에 좋은 조건을 갖췄다.

미국 투자사도 이런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전남의 전기 자급률이 200%로 이론적으로는 데이터센터가 필요한 전기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는 국내 데이터센터용 전기 공급 규모가 최대 100메가와트(MW)인데 30배에 달하는 3기가와트(GW) 규모로 언급된 데 대해 전력 공급 사정에서 현실성이 낮은 계획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를 한 번에 모두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1개 동씩 건설하는 만큼 전력 공급도 단계적으로 이뤄져 운영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해남은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데이터센터 집적단지로 구축하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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