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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창업 기업 118만개…개인 서비스업 늘고 도소매업 줄었다
60대 이상 노년층 창업만 증가,그 아래 연령대 창업은 모두 줄어
지난해 국내 창업 기업이 118만2905개로 전년보다 4.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전체 연령대 중 60대 이상 노년층의 창업만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 창업기업동향'을 28일 발표했다.창업기업은 2020년 148만개에서 2021년 142만개,2022년 132만개,2023년 124만개,지난해 118만개 등으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업종별로 보면 고령·어린이 돌봄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개인서비스업 창업은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그 뒤로는 전문·과학·기술(2.5%),사업시설관리(3.0%),전기·가스·공기(2.2%) 등의 순으로 늘었다.
반면 고금리와 부동산 침체,원자재 가격 상승,내수 둔화 등의 영향으로 도소매업은 7.1% 감소했고,숙박·음식점업(7.7%),부동산업(8.6%),정보통신업(9.8%) 등의 순으로 줄었다.
도소매업의 경우 알리·테무 등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업체) 진출,투자 확대와 티몬·위메프 사태 등이 영세 전자상거래업 창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여기에 디지털화 확대로 도매와 상품중개업 창업 감소세가 이어졌다.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세부 업종별로 명암이 갈렸다.음식점업과 주점업은 감소세로 돌아섰고 숙박업은 증가세를 이어갔다.특히 시장이 포화상태인 커피전문점시장에선 저가 경쟁이 심화하면서 신규 창업이 위축됐다.커피전문점 창업은 2022년까지 증가하다가 2023년 6.4%,지난해 15.2% 각각 감소했다.숙박업은 민박업을 중심으로 신규창업이 활기를 띠면서 17.8% 증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60세 이상 노년층의 창업이 전체 연령대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는 점이다.60대 창업은 전년보다 4.6% 증가했고 30세 미만은 12.9%,30대 7.0%,40대 6.0%,50대 1.3% 각각 감소했다.
60세 이상이 가장 많이 창업한 업종은 개인서비스업으로 3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개인서비스업이란 이미용,슬롯 제우스컴퓨터통신장비 처리,가정용품 수리,욕탕,이사 서비스,카지노 가까운 곳세탁업,장례식장 등을 말한다.그 다음으로는 도소매업이 12.4%,운수 및 창고업이 9.2%,숙박 및 음식점업이 4.8% 각각 증가했다.반면 전기가스,부동산업 등은 60세 이상에서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기반 창업은 21만4917개로 2.9% 감소했지만,전체 창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2%로 0.3%포인트 높아져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둔화와 '3고'(고금리·고환율·고물가) 지속에 따른 소비위축,저출생,고령화가 창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