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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명서 작년 0.75명으로 증가… 결혼도 44년 만에 가장 많이 늘어
끝 모를 추락을 이어가던 출산율이 9년 만에 반등했다.코로나로 결혼을 미루다 2년 전쯤 뒤늦게 부부가 된‘엔데믹(풍토병화) 커플’이 아이를 낳기 시작한 데다,연간 출생아 수가 70만명대로 늘어난 1990년대 초반생(1991~1995년 출생)들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 적령기(여성의 첫아이 출산 연령은 평균 33세)를 맞은 영향이 컸다.2차 베이비 붐 세대(1964~1974년생)의 자녀인‘2차 에코 붐 세대’인 1990년대 초반생들 효과 덕분에 향후 몇 년간 아이 울음소리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2024년 12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작년 출생아 수는 23만8300명으로 1년 전보다 8272명 늘었다.2016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2만6000명씩 신생아 수가 줄다가 9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여성 1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를 뜻하는 합계 출산율은 작년 0.75명으로 역대 최저였던 2023년(0.72명)보다 0.03명 늘었다.합계 출산율이 1.24명이었던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출산율이 올랐다.

그래픽=김성규
작년 혼인 건수도 22만2422건에 달해 전년 대비 14.9% 늘었다.비혼(非婚)주의 확산으로 2012년부터 11년 연속 감소했던 혼인은 엔데믹 결혼이 몰린 2023년 1% 늘어난 데 이어 작년에는 1970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2011년 이후 13년 만에 혼인 건수와 출생아 수가 모두 늘어나면서‘인구 소멸 1호 국가’로 지목돼온 한국이 저출생 극복을 위한 골든 타임을 맞이했다는 진단이 나온다.인구가 늘어난 1990년대 초반생이 아이를 많이 낳는 연령대인 30대 초반에 진입한 데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전통적인 가정상을 꾸리려는 20·30대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게 정부 진단이다.박현정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 시기 지연됐던 혼인의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출생아 수가 늘었다”며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올해 합계 출산율이 0.8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1990년 64만9000명대였던 출생아 수가 1991년 70만9000명대로 뛰어오른 데 이어,올해 33세인 1992년생은 출생아 수가 73만명대로 2차 에코 붐 세대 중에서도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역시 합계 출산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올해 출생아 수는 지난해보다 1만여 명 늘어난 25만명대가 되고,합계 출산율도 0.79명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출생아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2027년을 전후해 합계 출산율 0.8명 달성도 가능하다고 주 위원장은 내다봤다.그는 또 작년 혼인 건수 증가율이 14.9%에 달했다는 점을 들며 “혼인 증가는 시차를 두고 출산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향후 강한 반등 흐름을 기대하게 하는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했다.

정부는 70만명대 출생아 수가 유지된 마지막 연령대인 1995년생 남성이 본격적으로 아이를 낳는 나이인 36세가 되는 2031년까지‘에코 붐 세대 엄마·아빠’효과가 이어져 출생아 수가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작년 기준 첫아이를 낳은 엄마 평균 연령은 33.1세다.평균 초혼 연령(2023년 기준)이 남자가 34세로 여자(31.5세)보다 2~3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첫아이 아빠 평균 나이는 35~36세로 추정할 수 있다.

주 부위원장은 “2031년까지가 (출산율 반등의) 골든 타임”이라며 “직장 내 임용,승진,배치,보수 등 전 과정에서 차별적 요소를 철폐하고 양성 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2030년대 초반부터는 2차 에코 붐 세대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에 향후 7년간 저출생 극복에 국가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얘기다.박현정 통계청 과장은 “현재 20대가 30대보다 인구수 자체가 더 적다”며 “20대들이 30대로 이동하면 출생아 수가 줄어들 수 있다”고 했다.출생아 수는 1995년생(69만1226명)부터 60만명대로 내려앉고,카지노 인스부르크2001년생은 50만명대(55만9934명),2002년생(49만6911명)부터는 40만명대로 줄어든다.2017년생(35만7771명)부터는 30만명대,베팅사이트2020년생(27만2337명)부터는 20만명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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