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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 독주 체제에 기아 출사표
국내 자동차 시장에 픽업트럭 경쟁 구도가 뜨고 있다.KG모빌리티(KGM·옛 쌍용자동차)의 독주가 이어지던 시장에 기아가 독자 개발한 정통 픽업트럭‘더 기아 타스만’을 국내 출시하자 KGM이 새로 내놓는 무쏘 EV와 픽업트럭 신차 경쟁이 벌어지는 것이다‘짐칸 덮개가 없는 소형 트럭’을 뜻하는 픽업트럭은 국내에선 1970~80년대 현대차의 코티나 픽업,포니 픽업,기아 브리사 픽업,대우 맥스 픽업 등 승용차를 기반으로 한 모델이 반짝했다.이후 현대차 포터와 기아 봉고 같은 1t 트럭이 소형 상용차 시장을 장악해‘차체 측면과 짐칸을 일체화해 적재함을 뒤쪽만 열 수 있다‘화물칸보다 승객석 비율이 높다’같이 조금 더 구체적인 조건을 충족하는 픽업트럭은 명맥이 끊겼다가 2002년 출시한 무쏘 스포츠를 시작으로 2006년 액티언 스포츠,2012년 코란도 스포츠,홀덤 케이오2018년 렉스턴 스포츠 등 쌍용차 독주 체제가 이어졌다.
기아 타스만의 출시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 픽업트럭 경쟁 시대가 열리기는 1980년대 잇따른 단종 이후 40여 년 만이다.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지난해 국산과 수입차를 합쳐 1만5000대에 못 미쳐 국내 시장 점유율이 1%를 밑돈 픽업트럭 시장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개발에만 4년 넘게 걸린 타스만을 지난해 10월‘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한 데 이어 지난 13일 국내 계약을 시작했다.강인하고 역동적인 픽업트럭의 특성을 고려해 다이내믹(3750만원),어드벤처(4110만원),익스트림(4490만원)으로 트림(세부 모델)을 구분했다.오프로드 특화 모델인 X-Pro는 5240만원으로 책정했다.가솔린 2.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로 최고 출력 281마력(PS),축구토토 승무패 2등최대 토크 43kgf·m를 확보하며,최고 3500kg까지 끌 수 있는 견인 능력을 갖췄다.기아 관계자는 “인공지능(AI)이 노면을 판단해 모래(샌드),진흙(머드),눈길(스노) 등 적합한 주행 모드를 자동으로 선택한다”고 말했다.적재 공간은 길이 1512mm,너비 1572mm로 최고 700kg까지 실을 수 있다.
승용차의 성격도 감안해 실내에는‘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을 갖췄고,2열에는 동급 최초로‘슬라이딩 연동 리클라이닝 시트’도 적용했다.기아는 호주,중동,토토 승무패카지노사이트검증사이트아프리카,중남미 등 해외시장으로도 진출할 예정이다.
KGM은 25일 전기차 픽업트럭인 무쏘 EV의 사전 계약을 시작하기로 했다.이에 앞서 가격은 트림별로 4800만원(STD)과 5050만원(DLX)으로 정했다.전기 화물 차량으로 분류됨에 따라 국고 보조금 652만원과 지자체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제 구매 가격은 3000만원대 후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KGM 관계자는 “소상공인이라면 추가 지원과 부가세 환급 등의 혜택도 있어 실구매가는 3300만원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무쏘 EV는 쌍용자동차 시절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였던 무쏘와 국내 최초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 무쏘 스포츠에 썼던 이름을 계승했다.KGM이 올 1월 내놓은 새로운 통합 브랜드‘무쏘(MUSSO)’의 첫 모델이기도 하다.KGM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의 픽업 라인업을 개발하고 확장해 무쏘의 명맥을 이어 나가고 국내 픽업 시장을 확장하는 데 일조하겠다”며 “고객 선호도에 맞춰 기존‘렉스턴 스포츠 &칸’도 지난달 실속 있는 사양으로 트림을 재구성해 내놨다”고 말했다.
수입 픽업트럭 중 가장 판매량이 많은 GM의 쉐보레 콜로라도에 이어 GMC 시에라,포드 레인저 등에도 관심이 쏠린다.스텔란티스도 오는 4월엔 지프 글래디에이터 부분 변경 모델을 내놓는다.1t 트럭 등 소형 상용차와 비교하면 밀리는 가격 경쟁력,온도 변화와 같은 전기 픽업트럭의 한계 등도 거론되지만,경기 침체로 자동차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픽업트럭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승용차와 트럭을 모두 굴리기 어려운 소비자들이 픽업트럭을 찾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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