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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美-우크라 정상회담 파행 놓고 계획이냐,도박 트레틀사고냐 '갑론을박'
협상 우위 위해 트럼프가 미리 매복 팠다는 주장도
광물 협정 파행까지는 바라지 않았지만 사태 격화
젤렌스키의 태도와 안전보장이 트럼프 심기 건드려
러시아는 트럼프의 협공에 싱글벙글
유럽,겉으로는 젤렌스키 지지했지만 트럼프에게 돌아가라고 압박
대만-베트남 등에서는 트럼프 압박 거세질까 긴장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JD 밴스 부통령(왼쪽 두번째)과 함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손을 내젓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공식 석상에서 말싸움으로 회담을 중단하는 초유의 외교 참사를 일으킨 가운데 사건의 의도와 여파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현지에서는 '협상의 달인'을 자처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러 파국을 유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먼저 트럼프를 비난했던 유럽은 우크라에 자세를 낮추라고 권했으며 아시아 국가들은 트럼프의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해 긴장하는 분위기다.
계획 vs 사고.광물 협정 파행은 예상 못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에게 미국이 약 3년 동안 우크라 전쟁에 지원한 돈을 광물로 갚으라고 요구했던 트럼프는 28일,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젤렌스키와 만났다.양측은 공개 회담 이후 오찬을 겸한 비공개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었다.트럼프를 포함한 3명은 공개 회담 시작 이후 약 40분 동안 순조롭게 대화를 이어갔으나 밴스가 우크라를 침략한 러시와 외교를 강조하자 분위기가 험악해졌다.젤렌스키는 러시아가 외교를 무시하고 침공을 감행했으며 미래에 미국 역시 러시아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밴스는 미국의 지원을 고마워하지 않는다며 젤렌스키가 "무례하다"고 공격했다.트럼프 역시 밴스를 거들어 젤렌스키가 제3차 세계대전을 두고 도박을 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양측은 언성을 높이고 약 10분 만에 회담을 끝냈고 오찬 등 후속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트럼프와 밴스가 극적인 연출에 뛰어난 인물이라며 젤렌스키를 궁지로 몰기 위해 '외교적 매복'을 준비했다고 분석했다.트럼프의 측근으로 불리는 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주)은 28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회담 전에 젤렌스키에게 "미끼를 물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그레이엄은 "나는 젤렌스키에게 안전보장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말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NYT는 젤렌스키가 우크라 문제에서 조용히 있지 않아 트럼프의 심기를 건드렸다고 분석했다.매체는 관계자 3명을 인용해 트럼프와 밴스가 우크라의 광물을 가져오는 협정이 무산되는 상황까지는 바라지 않았다고 전했다.관계자는 회담에서 젤렌스키가 종전을 위한 미국의 노력에 충분히 감사를 표하지 않았고,
롤 토토 사이트 카지노사이트검증사이트앞으로 러시아에 맞서 우크라의 안전 보장을 요구한 점이 트럼프와 밴스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트럼프는 지난해 대선부터 우크라의 태도와 안전보장 요구를 비난했다.이에 미국 CNN은 젤렌스키가 전쟁 발발 이후 최소 33차례 미국에 감사를 표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밴스의 갑작스러운 개입 이후 분위기가 이상해졌다고 강조했다.NYT는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가려 주목받지 못했던 밴스가 트럼프에 대한 충성을 과시하고,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회담 파행 당일 "나는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1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전날 사건 이후 "언론을 내보낸 뒤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그는 참모진이 트럼프에게 "거의 만장일치로 (협상이) 진척될 수 없으리라고 조언했다"라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총리 관저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신화연합뉴스 결국 트럼프 뜻대로?유럽·아시아 긴장
젤렌스키는 28일 회담 파행 직후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에게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와 미국 의회의 초당적 지원에 감사한다”면서도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민을 존경하지만 우리가 매우 개방적이고 정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젤렌스키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미국의 지원 덕분에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면서 트럼프와 미국에게 다시 감사를 표했다.그는 러시아가 과거 자주 휴전 전 약속을 깨뜨렸다며 트럼프가 우크라 없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휴전할 경우 효과가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우리는 광물 협정 서명을 준비하고 있으며,
우 카지노 무료 스핀그것은 안보보장을 향한 첫 번째 단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젤렌스키는 "하지만 미국의 지원 없이는 어려울 것이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할 수 없다면,미국 동맹국들로부터 명확한 안보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를 3년 넘게 침략중인 러시아는 트럼프을 칭찬했다.푸틴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트럼프가 광대의 면전에서 '제3차 세계대전을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진실을 말했다"고 주장했다.러시아 관계자는 영국 일간 가디언을 통해 "푸틴에게 이번 회담은 전쟁 시작 이후 그 어떤 군사작전보다 커다란 승리"라고 강조했다.
유럽 정상들은 회담 파행 직후 일제히 젤렌스키를 지지하며 2일 영국 런던에서 긴급 안보 회의를 열기로 했다.그러나 텔레그래프는 1일 보도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회담 당일 젤렌스키에게 전화를 걸어 백악관으로 돌아가라고 설득했다고 주장했다.나토의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도 영국 BBC를 통해 젤렌스키와 통화했다며 그에게 "트럼프 및 미국 정부와 관계를 회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와 친하다고 알려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1일 트럼프와 직접 전화 통화를 했다.그는 미국과 유럽 정상들이 참여하는 긴급 회담을 열자며 서방의 단합을 강조했다.
한편 아시아에서는 이번 회담에서 드러난 트럼프의 공격적인 태도에 긴장하고 있다.대만은 중국의 침략에 대비해 미국의 안전보장을 바라고 있다.대만 정보기관인 국가안전국 관계자는 2일 대만 연합보에 "트럼프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고 있지만 트럼프 정부의 국무부,국방부 등 고위 관료들은 대만에 대한 높은 지지를 거듭 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아시아에서 중국 다음으로 미국의 무역 보복 최우선 표적으로 꼽히는 베트남의 팜 민 찐 총리는 1일 머스크가 주도하는 무선 인터넷 '스타링크'를 언급했다.그는 미국 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스타링크 서비스 면허를 시범적으로 신속 발급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우크라 국기를 두른 채 행진하고 있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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