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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현주 홍효식 이연희 기자 =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세종고속도로 청용천교 붕괴 사고 나흘째인 28일 경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됐다.주관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 주우정 대표이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성실히,투명하게 있는 그대로 협조하고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피해자 유족 및 가족들을 직접 만났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피해자 6분의 가족들을 만나 뵀으며 아직 유가족이 못 온 분도 계시고 저를 만나기를 어려워하는 분도 계신다"며 "10분의 유족과 가족을 만나 뵙겠다"고 답변했다.
주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현대빌딩 별관에서 붕괴사고 관련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유가족과 부상자들에게 고개 숙여 이같이 사과했다.
현재엔지니어링은 사망자 유가족들에게 장례절차와 산재보험 유족급여를,부상자들에게는 부상 및 재활치료와 생계비를 지원한다.유가족과 부상자 모두 정신적 충격 완화를 위한 심리상담을 지원한다.사고가 발생한 지역 주민들에게는 인접가옥에 피해가 있는지 살피고 불편사항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주 대표는 "유족들이 필요한 경우 노무사도 연결해 지원하겠다"며 "생계비는 오늘부터 지급됐고 우선 가구당 300만원을 지급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사고는 지난 25일 오전 9시49분께 발생했다.런칭장비를 지용해 DR거더를 거치하는 구간으로,청용천교 A2~P3 런처가 후방으로 이동하던 중 낙하하며 포천방향 거더 4경간이 무너져내렸다.포천방향 거더 길이는 265m로 높이는 38~56m 수준이다.
이 사고로 교각 위에 있던 작업자 10명이 추락해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사고 직후 오전 10시 8분부터 사상자들이 평택 굿모닝병원과 아주대병원,단국대병원,동탄 한림대병원,스포츠 토토 오버 언더안성의료원 응급실로 이송됐고 부상자 수술이 진행됐다.
정부는 이날 사고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를 구성했다.토목구조 전문가인 양은익 강릉원주대학교 교수를 위원장으로 산·학·연 중심의 민간 전문가 등 총 12명이 참여하며 조사에는 약 두 달이 소요될 예정이다.경찰과 고용당국도 주관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주 대표는 "국토부 사고조사위원회 및 관련기관 조사 시 적극 협조하겠다"면서 "조사 종료 또는 승인 후 국도34호선 도로 포함 주변 시설에 대한 복구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고원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주 대표는 "내부적으로도 사고 원인을 파악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파악을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 사고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상세하게 답변드릴 때가 아닌 것 같다"면서 "아직 책임소재를 언급할 상황은 아니고 당사가 책임져야 할 부분은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고 당일 안전·보호장구와 안전교육은 이뤄졌다고 밝혔다.김정배 현대엔지니어링 안전품질본부장(상무)은 "작업 전 매일 일일회의를 하고 해당 현장에서 필요한 안전장비를 확인하며 위험성을 평가한 뒤 안전한 상황에서 작업에 투입된다"며 "당일에도 교육과 안전조치 여부를 확인하고 작업에 투입됐다.안전모와 안전고리,일본 보드게임 구매벨트를 착용했고 낙하방지망도 설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