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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매수자 등 41명 검거…15명 구속
34명 베트남인…입국 후 알게 돼 범행
베트남 도주한 국내 총책은 적색수배
압수한 마약 6억1천 상당…8346명분

[서울=뉴시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유흥업소 업주 김모(남·33)씨 등 41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27일 밝혔다.사진은 압수된 마약류.(사진=서울경찰청) 2025.02.27.*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결혼이나 유학,토토 게임 종류 제로사이트취업,어학연수 등을 목적으로 한국에 입국한 뒤 경기 수원·인천 등 수도권 일대 유흥업소에 마약을 유통시킨 베트남인 일당과 한국인 업주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유흥업소 업주 김모(남·33)씨 등 41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이달까지 순차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이 중 15명은 구속됐다.

베트남인 위주로 구성된 유통책 19명은 지난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경기와 인천 일대의 유흥업소에 마약류(케타민·엑스터시)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이 중 인천 계양구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하는 김씨는 업소 창고에 마약을 보관,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수자 21명은 유통책들로부터 마약을 매수한 뒤 유흥업소 등에서 투약한 혐의다.이밖에 인천 서구에서 노래연습장을 운영하며 총 6차례에 걸쳐 손님들에게 마약 투약을 위한 장소·도구를 제공한 김모(여·44)씨도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유흥업소 업주 김씨는 매출을 올리기 위해 업소 관리실장과 공모해 마약을 찾는 내·외국인 손님들에게 케타민과 엑스터시를 판매했다.사전 전화 예약제로만 운영하고 전기 밥솥에 마약을 보관하거나,대금은 반드시 현금으로 받는 등 수사기관 단속을 피했다.

검거된 피의자 41명 중 34명이 베트남 국적인 가운데,파워볼 밸런스 있나요이들은 유흥업소 등에서 서로를 알게 돼 점조직 형태로 유통망을 형성했다.처음 입국 땐 결혼·유학·취업·어학연수 등 사유로 입국했으나,쿠팡 신규가입 쿠폰단기간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가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인천 계양구 소재 유흥주점에서 마약을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지난해 4월 손님으로 가장해 잠입해 수사관에게 케타민을 판매한 업소 실장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이후 업주 진술과 통신·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거쳐 이번 피의자들을 순차 검거했다.

그 과정에서 ▲케타민 207g ▲엑스터시 1246정 ▲합성대마 20ml ▲현금 2459만원을 압수했다.압수된 마약류는 총 8346명분으로 6억1200만원 상당이다.범죄 수익금 6440만원에 대해서도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했다.

경찰은 또 베트남으로 도주한 국내 총책 B(여·25·베트남)씨의 인적 사항을 특정,체포영장을 받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통사범뿐만 아니라 유흥업소 일대에서 은밀히 이뤄지는 매매·투약사범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며 "마약은 호기심으로라도 한번 경험하면 의존이 생겨 끊기가 어렵고,끊더라도 심각한 뇌 손상을 초래하므로 각별한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 통계를 보면 국내에서의 베트남 마약사범 숫자는 최근 급격히 늘고 있다.최근 5년간 ▲2020년 97명 ▲2021년 275명 ▲2022년 350명 ▲2023년 484명 ▲2024년 617명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이 태국을 제치고 국내에 가장 많은 외국인 마약사범 국가로 나타나기도 했다.지난해 외국인 마약사범을 국적별로 구분하면 ▲베트남(617명) ▲태국(537명) ▲중국(464명) ▲러시아(118명) ▲기타(104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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