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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산행길 홀로 오른 中 남성,열흘 동안 치약과 물로 버텨

한 중국 남성이 영하의 날씨에 홀로 산행에 나섰다가 열흘 만에 구조됐다.[사진='SCMP' 보도내용]

한 중국 남성이 영하의 날씨에 홀로 산행에 나섰다가 열흘 만에 구조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후베이성 출신의 쑨 량(18)이라는 이 남성은 2월 17일 극적으로 구조되기까지 치약과 시냇물,더시드 슬롯작녹은 눈을 먹으며 버텼다.

앞선 2월 8일,그는 평균 고도 약 2,500미터에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산시성의 유명한 친링산맥으로 홀로 하이킹을 떠났지만 이틀 후 전자기기 배터리가 방전되면서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

산속에 고립된 그는 개울을 따라 걸어 내려가다 여러 번 넘어져 오른팔이 골절 되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2월 17일 구조대에게 발견되기 전까지 그는 매서운 바람을 피하기 위해 큰 바위 뒤에 몸을 숨기고 마른 짚과 나뭇잎을 깔고 침대 삼아 지냈다.

연락이 끊겨 걱정하던 가족의 요청으로 현지 수색 구조대가 구조에 나섰고,구조대가 피운 불에서 나는 연기 냄새를 맡은 그가 소리를 질러 도움을 요청하면서 다행히 구조될 수 있었다.

쑨이 탐험하던 170km 길이의 아오타이 코스는 아오산과 타이바이산을 잇는 길로,예측하기 힘든 날씨로 악명이 높아 중국에서 가장 험난한 5대 하이킹 코스 중 하나로 꼽힌다.현지 언론에 따르면,지난 20년 동안 50명 이상의 등산객이 이곳에서 실종되거나 사망했다.

이에 2018년 현지 당국은 이 지역의 입산을 금지하고,이를 위반한 사람에게 행정 처벌을 내리겠다고 한 바 있다.그럼에도 일부 등산객들은 여전히 이 산에 오른다.쑨은 이 지역에서 실종된 후 구조된 최초의 등산객이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하이킹에 큰 관심을 갖게 됐고 이미 중국 내 유명 설산 세 곳을 성공적으로 등반했다고 말했다.아오타이 코스가 금지된 사실을 몰랐다는 그는 그곳을 오르게 된 동기는 단순히 '도전에 맞서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쑨은 구조된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지역이 하이킹하기에 전혀 적합하지 않은 곳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그는 "바람이 너무 강해 등산용 스틱 두 개에 의지하고도 겨우 발을 딛을 수 있었으며,눈이 너무 많이 내려 눈을 뜨기도 어려웠다"며 "그림처럼 아름다운 경치고 없고 날씨도 갑작스럽게 변한다.생명은 소중한 것이므로 절대 가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온라인 무료 게임 추천30명 이상의 구조대원이 참여한 이번 구조 작전으로 인해 그의 가족은 8만 위안(한화 약 1600만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구조에 참여한 대원 중 한 명은 "우리는 잠재적 등산객을 막기 위해 비용을 받고 있다"며 "이 코스를 따라 하이킹을 할 경우 곰,영양,멧돼지 등 위험한 야생동물과 마주칠 수 있다는 점을 대중에게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구조대원 중 일부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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