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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스마트폰 중독에 '디지털 디톡스' 트렌드
英 '디지털 디톡스' 모임 티켓 순식간에 매진
참가자는 주로 청년들…"진정한 소통 추구"

편집자주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문화와 트렌드를 주도하며,영화사이트 누누티비사회 전반에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는 세대로 주목받고 있다.[세계는Z금]에서는 전 세계 Z세대의 삶과 가치관을 조명하며,그들이 어떻게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으로 누적된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디톡스를 시도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디지털 디톡스란 휴대폰,와인 온라인 구매태블릿PC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을 잠시 중단하는 행동을 뜻한다.젊은층에서는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용 지불도 마다하지 않는다.

오프라인 소통 위해 '12달러' 기꺼이 지불

최근 스마트폰 중독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디지털 디톡스' 열풍이 불고 있다.픽사베이

미국 경제지 포춘에 따르면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디지털 디톡스 모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영국 런던에서 열린 '더오프라인클럽' 모임은 티켓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순식간에 매진됐다.이 클럽은 네덜란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디지털 디톡스 커뮤니티로,티켓 가격은 11.97달러(약 1만7000원)였다.모임 당일 총 150명의 참가자는 2시간 동안 휴대폰을 보관함에 맡겼다.이들은 휴대폰을 보는 대신,한 자리에 모여 대화를 나누고 보드게임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즐겼다.참가자는 주로 20~35세의 청년들로 구성됐다.

참가자 헤리 스테이드(25)는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으니 오히려 자유롭다"며 "스마트폰 중독 상태를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다가도,카 심바 슬롯 슬롯검증사이트자주 휴대폰을 확인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고 했다.또 다른 참가자 로이스 샤피에(35)도 "휴대폰을 끄는 게 낯설 정도로 중독이 심각하다"며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다 보면 죄책감이 들 때가 있다"고 전했다.

해당 행사를 기획한 벤 하운셀(23)은 "몇 시간 동안 휴대전화를 내려놓는 것만으로도 여러 방면에서 도움이 된다는 걸 많은 이들이 깨닫고 있다"며 "런던에서 진행된 모임은 순식간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더오프라인클럽'은 지난해 2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첫 오프라인 모임을 가진 이후 런던을 비롯해 프랑스 파리,스페인 바르셀로나,이탈리아 밀라노 등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왔다.현재까지 총 5000명이 넘는 전 세계 참여자가 디지털 디톡스 모임에 동참했다.

'더오프라인클럽' 측은 디지털 디톡스 모임에 대해 "휴대폰 없이 시간을 보내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고,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커뮤니티도 형성할 수 있다.또 평소 시간이 부족해 미뤄뒀던 취미생활도 즐길 수 있다"고 했다.이어 "휴대폰은 잠시 두고,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디지털 방해 요소가 없는 편안한 시간을 즐겨라"고 덧붙였다.

한국도 스마트폰 중독 ↑…"소중한 기회 잃어버릴 수 있어"

젊은층이 디지털 디톡스 모임에 참여하는 이유는 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인한 피로가 누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실제로 영국 통신규제기관 오프콤(Ofcom)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5~34세 영국인들은 하루 평균 4시간 3분을 스마트폰 사용에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더오프라인클럽 공동 창업자 일리야 크네펠하우트는 "외로움과 정신 건강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으며,사람들은 스크린에서 벗어나 타인과의 진정한 소통을 추구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에서도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4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의 하루 평균 이용 시간(통화 시간 제외)은 총 2시간 13분이다.10대와 20대는 각각 3시간 1분,3시간 18분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이어 ▲30대 2시간 43분 ▲40대 2시간 21분 ▲50대 2시간 1분 등의 순이었다.

특히 자제력이 부족한 10대 청소년 사이에서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는 더욱 두드러진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3월 발표한 '2023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서 청소년(만10~19세)의 40.1%가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됐다.과의존 위험군은 고위험군과 잠재적 위험군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일상에서 스마트폰이 우선시되고 이용량을 조절하지 못해 신체·심리 사회적 문제를 겪는 상태를 뜻한다.

한편 런던대학교에서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과목을 가르치는 안나 콕스 교수는 포춘을 통해 "스마트폰 중독 문제의 핵심은 우리가 스크롤에 몰입하는 동안 소중한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점"이라며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기 위해 알림을 끄거나,인터페이스를 흑백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