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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시장]미국 증시는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3월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중국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AI(인공지능) 수혜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전반적으로 강력한 실적을 발표했으나 이번 분기에 대한 매출액 가이던스가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폭이 이전보다 줄어들고 매출액총이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해 투자자들의 실망을 샀다.이 때문에 엔비디아를 비롯한 AI주는 장 초반 강세를 보이다 곧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반전하더니 낙폭을 키웠다.
최근 기대 인플레이션이 올라가고 소비 심리가 약화되며 경기 부진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증시 전반적으로 리스크 회피 성향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S&P500지수 최근 6개월 추이/그래픽=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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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E 물가,전월비 0.3%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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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후반부터 갑작스럽게 투자 심리가 급랭한 상황에서 28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가장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공개된다.
이날 발표되는 지난 1월 PCE 물가지수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가라앉히지는 못해도 최소한 우려를 더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월 PCE 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과 마찬가지로 전월 대비 0.3%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3% 높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이는 지난해 12월의 전월비 상승률 0.2%에 비해서는 확대된 것이다.
통상 물가지수가 전월비 0.1~0.2% 이내로 올라갈 때 인플레이션이 낮게,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본다.또 월간 상승률이 0.1~0.2%를 유지해야 연준의 연간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달성할 수 있다.따라서 전월비 0.3%의 물가지수 상승률은 만족하거나 환호할만한 수치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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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E 물가 연간 상승률,둔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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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 1월 PCE 물가지수와 근원 PCE 물가지수 모두 연간 상승률은 지난해 12월에 비해 낮아졌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지난 1월 PCE 물가지수의 연간 상승률은 지난해 12월의 2.6%에서 2.5%로 떨어졌을 것으로 관측된다.지난 1월 근원 PCE 물가지수의 연간 상승률 역시 지난해 12월 2.8%에서 2.6%로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이션와이드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은 이 소식을 환영하겠지만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고무적인 신호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연준은 인플레이션의 하락 추세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만큼 지난 1월에 연간 인플레이션이 떨어졌다고 해도 당장 금리에 변화를 주지 않고 좀더 지켜볼 것이란 의견이다.
현재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향후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과 최근 급격히 약화하고 있는 소비 심리로 인한 경기 부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PCE 물가지수가 시장 전망치를 소폭 하회한다고 해도 투자자들이 축포를 터트리며 공격적인 매수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반면 투자 심리가 취약한 상황에서 PCE 물가지수가 시장 전망치보다 높게 나온다면 증시는 추가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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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빚내서 투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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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증시를 둘러싼 우려 중의 하나는 주식에 투자하느라 빌린 돈의 규모인 신용잔고가 지난 1월 기준 937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점이다.증권업 자율 규제 기관인 Finra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1월 7010억달러 대비 33% 늘어난 것이다.신용잔고가 증가하는 동안 S&P500지수는 24.7% 급등했다.
신용거래는 투자자의 주식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주가 하락으로 담보 주식의 가치가 내려가면 주식이 강제 처분되는 반대매매가 일어날 수 있다.빚을 내 주식을 매수한 규모가 클수록 증시는 하락에 취약해진다.
다만 자산관리회사 세테라의 어반택스 사업부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제니퍼 허친스는 "신용잔고는 S&P500지수가 상승해 주식 자산가치가 커짐에 따라 함께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아직까지는 신용잔고 증가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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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매력 떨어졌다"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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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트루이스트 자산관리의 공동 CIO인 키스 레너는 지난 24일 보고서에서 미국 증시의 완만한 약세가 큰 폭의 하락으로 바뀔 수 있다며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력적'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기업들의 실적과 증시의 기술적 분석 지표,
슬롯 커뮤 배치경제 트렌드 모두 소폭 악화돼 주식에 대해 좀더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현금 비중은 소폭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최근 경기 둔화 조짐이 뚜렷하다는 점이 걱정스럽다.실제 발표된 경제지표가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를 얼마나 상회했는지를 보여주는 씨티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는 거의 6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경제지표가 전망치보다 좋을수록 씨티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가 상승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지수의 하락은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좋지 않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조시켜 경제 생산이 다소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이 때문에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수요가 둔화될 것에 대비해 설비투자를 줄이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아이언사이드 매크로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장비에 대한 기업들의 자본지출 증가율은 지난해 초 한자리수 중반대에서 올해 초 3%로 낮아졌다.구조에 대한 투자는 전년 수준에 머물러 있다.이에 대해 아이온사이드 매크로이코노믹스의 리서치 이사인 배리 냅은 "대선 이후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의 신뢰도가 냉각됐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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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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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의 소매업체인 월마트를 비롯해 올해 실적 전망이 기대에 미달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S&P500 기업들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순이익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향후 12개월 순이익 전망치는 올들어 1% 감소했다.
반면 현재 S&P500지수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2배 수준으로 지난 4년간의 박스권 상단에 위치해 있다.기업들의 실적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 주식 투자가 유망해 보여 매수세가 유입되며 PER이 올라가지만 실적 전망이 저조하면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에 신중해지면서 PER이 낮아질 수 있다.
트루이스트의 레너는 "S&P500지수가 과거 밸류에이션 범위의 최상단에서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실적은 평평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증시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으로 최고 수준에 도달한 가운데 경기 약화 조짐이 나타나며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자 증시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투자 전문 매체인 배런스는 경제지표 약세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집행 및 추가 발표,
롤토토 디도스연준의 매파적인 스탠스 등이 증시를 더 끌어내릴 수 있는 리스크가 충분한 만큼 지금 주식을 신규 매수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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