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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를 달군 핫피플‘일론 머스크’[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테슬라 주가는 반대로 가는 양상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뢰에도 불구하고 정치 활동에 대한 반감이 테슬라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는 모양새다.여기에 뉴욕증시의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것도 부담을 주고 있다.
사진=REUTERS 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7일 281.95 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6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했다.주초 시가총액 1조 달러선이 무너진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직후 수준으로 돌아갔다.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 확정 이후 상승 랠리를 타며 한달여 만에 최고점을 찍은 이후 줄곧 내리막이다.고점대비 40% 가량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 부진에 한국투자자들도 큰 손해를 보고 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의 2배,토토 사이트 일자리 놀이터 벳3배로 연동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지난해 12월 고점 대비 하락률이 최고 80%를 넘겼다.
이 ETF의 최대 보유자는 한국 투자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런던에 상장된 테슬라 주가 3배 레버리지 ETF는 고점 대비 하락률이 80%를 넘었는데 펀드 전체 자산의 90% 이상을 한국인이 갖고 있는 것으로 블룸버그는 추산했다.테슬라 주가의 2배를 추종하는 뉴욕 증시 상장 ETF도 작년 12월 고점 대비 70% 하락했는데 한국 투자자들은 이 펀드도 15억 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다.펀드 전체 자산의 43%다.
시장에서는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머스크의 정치 활동이 미국과 유럽 소비자들에게 반감을 일으킨 것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의 일등공신에 오르며 주가가 급등했으나 이제는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곳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나타나고 있는데 여론 악화의 주요원인 중 하나가 머스크의 전횡이라는 주장이 나온다.머스크의 주장에 따라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이 연방정부 지원금 지출을 전면 중단하라는 지시 공문을 보냈다가 엄청난 물의와 혼란을 일으켜 이틀 뒤에 이를 공식적으로 철회한 사건이 반대세력 집결의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오너리스크에 의한 테슬라의 판매량 감소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영국의 일간지 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의 테슬라 신차 등록 대수는 1만대에 미치지 못하며 지난해 동월 대비 45% 급감했다.같은 기간 유럽 전기차 판매가 37% 증가했음에도 테슬라는 수혜를 비켜갔다.외신들은 머스크가 유럽 정치에 개입해 극우 정당을 지지한 일도 판매 부진에 한몫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딥워터에셋 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는 “최근의 테슬라 주가 하락은 투자자들이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재조정하는 것과 관련 있다”며 “조정된 기대치의 촉매제는 머스크의 정치적인 가시성 증가로,우간다 등록에 대한 무료 베팅테슬라 구매자들을 멀어지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역시 머스크의 정치 활동이 테슬라 주가에 “가시적인 하방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