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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홍준표 지지율 하락… 김문수·한동훈 반사이익?
野,명태균 녹취록으로 연일 압박…"국면 전환 시급"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2024.11.1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조기 대선이 유력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여권 인사들을 겨냥한 명태균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대선 구도에도 중대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여권의 주요 주자들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의혹과 얽히면서 대선판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정국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자,명 씨 의혹을 전면에 내세우며 공세 수위를 강화하고 있다.민주당 등 야당이 발의한 명태균 특검법은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민주당,윤석열 부부와 명태균 녹취록 연일 살라미식 공개 압박
특검법의 핵심은 윤 대통령 부부가 명 씨를 통해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다.여기에 다수의 여당 의원들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은 이에 더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명 씨 사이의 녹취록,메신저 대화 내용 등을 연일 살라미(쪼개기)식으로 공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검찰이 지난달 18일 명 씨 사건을 창원지검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하면서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추가 녹취록 내용에 따라 경선 판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야당이 특검법을 추진하는 것은 조기 대선 국면에서 새로운 공격 지점을 만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헌법재판소 결정을 앞두고,한동안 잠잠했던 명 씨 의혹을 다시 부각하며 여권을 압박하는 것.
오세훈·홍준표,명태균 의혹과 엮이며 정치적 파장 확대
뚜렷한 강자가 없는 상황에서,오세훈·홍준표 시장 등 주요 대선 주자들이 명 씨 의혹과 엮이며 정치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2월 넷째 주 전국지표조사(NBS)와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오 시장 지지율은 NBS에선 2%포인트(p) 하락한 6%,갤럽에선 1%p 빠진 3%로 나타났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때 명 씨에게 비공표 여론조사를 부탁하고,후원자 김 씨를 시켜 여론조사 비용 3300만 원을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에 대해 그는 지난달 28일 YTN디오에서 "후원회 회원 중 1명이 저도 모르게 한 일"이라며 "명태균은 2021년 2월 중순에 끊어냈다"고 말했다.

홍 시장 또한 측근이 명 씨에게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홍 시장은 지난달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털끝만큼도 관련 없으니,무제한으로 수사든 조사든 마음대로 해보시라"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대권 주자들이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명 씨의 추가 폭로가 나올 경우 여권 전체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조기 대선 다가오는데 여권 위기감… “실익 없는 소모전 우려”
반면 명 씨와 연루돼지 않은 후보들은 반사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도 사법 리스크가 없다는 점을 강점을 삼아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섰다.
대선 경선이 불과 몇 주 안에 진행돼야 하는 만큼,포커 노페어차기 대선 보수 진영 1위 김 장관이 우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김 장관은 과거 '김구 일제시대 국적 논란' '도지삽니다' 발언 등으로 야당의 집중 공세를 받고 있다.한국갤럽 조사에서도 김 장관의 지지율이 2월 둘째 주(12%)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여권 일각에서는 본선 경쟁력을 고려해 한 전 대표가 부상 가능성을 거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다만 한 전 대표는 낮은 지지율(NBS 5%,갤럽 4%)과 당내 반발이라는 높은 장벽을 넘어야 한다.
"여권 후보들 모두 리스크 관리·국면 전환 고민할 시점"
한 전 대표는 두 달 여 잠행을 깨고 이날 연극 관람을 계기로 정치 행보를 재개한다.5일에는 최근 출간한 저서 '한동훈의 선택,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를 열어 대중과의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여권 관계자는 "지지율 흐름을 견인해야 할 주요 후보군들이 예고된 악재에 반복적으로 휘말리는 형국"이라며 "이제는 후보들 모두 리스크 관리와 국면 전환을 준비하고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명태균 이슈에 화력을 집중하며 조기 대선까지 끌고 갈 것"이라며 "녹취록 논란이 '실익 없는 소모전'으로 이어질 경우,딥 슬롯 추천여권 지지율에도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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