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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분기 가계동향 조사 서울 명동 거리 한 가게 앞에 붙은 임대 안내문.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10∼12월)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견줘 2.5%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소비지출 증가율이 2개분기 연속 둔화한 것이자 6개분기 만에 2%대로 내려앉은 것으로,지난해 하반기 심화한 가계 소비 위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특히 4분기 소비지출 증가율이 전분기에서 더 내려앉은 데는‘12·3 내란사태’도 영향을 끼쳤단 해석이 나온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2024년 4분기 가계동향 조사’를 보면,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0만3천원으로 집계됐다.조사 기간 전국 약 7200가구를 대상으로 통계청이 지출 실태(가계부)를 파악한 결과다.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2.5%로,물가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소비지출은 0.9% 늘어나는 데 그쳤다.가계 소비지출이란 가계 운영을 위해 소비한 상품·서비스 구입비를 뜻한다.세금·연금·보험·이자·이전 지출(비소비지출)등은 해당되지 않는다.
가계 소비지출 증가율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둔화했다.지난해 2분기 증가율은 4.6%였는데,이후 3분기에 3.5%,온라인 카지노 분양4분기 2.5%로 증가폭이 줄었다.소비지출 증가율이 2%대로 둔화한 것은 2023년 2분기(2.7%) 이후 처음이다.
증가율을 끌어내린 건 내구재 소비 감소였다.가구당 월평균 자동차 구입비가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29.0% 줄었고,휴대전화 등 통신장비 구매도 10.7% 감소했다.가구·조명 지출도 21.6% 감소했다.전세의 월세화 가속으로 월평균 주거비(12.9%)가 늘었고,포커 진행 순서외식 물가가 오르며 음식·숙박(5.1%) 지출도 크게 늘었지만,장기간 사용할 수 있어 지출을 미룰 수 있는 내구재 소비는 줄줄이 위축된 셈이다.이런 내구재 소비 감소는 주로 5분위 등 고소득층에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21만5천원으로 집계됐다.1년 전 같은 기간에 견줘 3.8% 늘어난 것으로 6개분기 연속 증가했다.물가상승분을 제외한 가구당 월평균 실질소득 증가율은 2.2%다.전체 가계소득 가운데 가장 큰 비중(62.1%)인 근로소득이 2.3% 증가하며 전체 가계소득 증가를 이끌었다.
한계소비성향이 크지 않은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가계 소득이 늘어나면서,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비소비지출을 뺀 가구 월평균 흑자액(130만5천원)은 전년보다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3분기 10.2% 증가를 포함해 3개분기 연속 증가세다.소비지출을 처분가능소득(소득-비소비지출)으로 나눈 월평균 소비성향은 4분기 69.0%로 1.1%포인트 하락했다.
